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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월)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 “유행보다 구조적 성장 ETF…AI 산업 주목” [운용사 ETF 열전 ③]

기사입력 : 2025-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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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로봇·전력인프라 ETF 라인업
버퍼ETF 등 혁신상품 공급 리더 운용사

▲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 / 사진제공= 삼성자산운용이미지 확대보기
▲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 / 사진제공= 삼성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ETF(상장지수펀드)가 개인 투자자의 재테크 필수템으로 안착했다. ETF 순자산 기준 톱8 자산운용사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ETF 투자 전략, 상품 선택, 투자 유의점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저희는 장기적 관점에서 핵심 테마를 발굴합니다. 단순히 유행하는 테마에 편승하는 게 아니라,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장기 투자 가치가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부사장)은 26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 ETF의 산업 분석과 상품 발굴 차별화 포인트를 이 같이 제시했다.

박 부문장은 "글로벌 ETF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AI(인공지능) 산업"이라며 "AI는 향후 글로벌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투자 테마"라고 강조했다.

中 휴머노이드로봇·美 전력인프라…20년 노하우 바탕 ETF 라인업
삼성운용은 2002년 국내 최초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을 상장한 '원조 ETF' 운용사로, 삼성 KODEX ETF 순자산은 최근(2025년 10월) 국내 업계 최초 100조원을 달성했다. ETF는 표면적으로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성과는 운용사의 철학과 운용 역량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박 부문장은 설명했다. 그는 "삼성운용은 국내 최대 ETF 운용사로서 쌓아온 20년 이상의 노하우와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투자자 니즈(수요)에 최적화된 전략을 설계해 상품을 상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문장은 삼성운용의 톱3 ETF 중 하나로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2025년 5월 상장)을 꼽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초기 보급단계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완성형 로봇 및 핵심부품(엑추에이터, 감속기) 등에 집중한 ETF다. 그는 "AI의 최종 진화 단계로 일컬어지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바탕으로 산업용 및 상업용을 거쳐 가정용까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문장은 "생성형 AI 확산과 더불어 AI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운용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휴머노이드 ETF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투자자들이 성장 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도 대표 상품으로 제시했다. 이 ETF는 AI 발전에서 촉발되는 막대한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 투자돼야 하는 전력 인프라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원자력 및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손꼽히는 SMR(소형모듈원자로), 송/배전망, 데이터센터 전력효율화 핵심 종목까지 각 밸류체인 별 1등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

아울러, 삼성운용은 대한민국의 국가 주도 대규모 AI 프로젝트인 '소버린 AI' 참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2025년 10월 상장)로 라인업을 추가 확대했다.

안정적 현금흐름 ETF 각광…인출기 ‘2세대 커버드콜’ 주목
'제2의 월급’ 콘셉트의 월배당·월분배, 커버드콜(covered call) ETF에 대한 투자 열기가 높은 데 대해, 박 부문장은 "분배금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변동성 완화라는 장점 덕분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삼성의 대표 ETF라고 소개했다. 이 ETF는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지수의 상승에도 일부 참여하면서, 탄력적인 위클리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매월 중순 분배를 실시하는 월중배당 ETF다. 매매차익 및 월분배 재원 중 옵션프리미엄을 통한 부분은 비과세 항목이기 때문에 절세 효과도 동반된다. 그는 "매월 목표로 하는 1.4% 이상의 분배율을 꾸준히 지급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문장은 "커버드콜은 전략 특성 상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해서 변동성 구간에서도 꾸준한 인컴(income)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기초자산이 큰 폭 상승하는 경우 초과수익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가 필요하고, 어떤 기초자산과 어떤 옵션 전략이 활용되는 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금 투자가 은퇴 전 '적립기'와 은퇴 후 생활비를 인출하는 '인출기'로 나뉜다고 볼 때, 그는 "적립기에는 미국 대표지수와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AI 관련 ETF에 투자할 수 있고, 인출기에는 월배당이 나오면서도 지수의 상승을 일정 부분 쫓아갈 수 있는 2세대 커버드콜 상품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절세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다. 박 부문장은 "국내 세금제도 상, 국내주식 매매차익 및 국내 장내 파생상품 수익은 비과세로, 이러한 부분을 활용해 절세에 보다 집중한 ETF가 상장되고 있다"며 "이 같은 ETF를 활용하면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절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REITs)와 인프라 자산에 분산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조세특례법을 적용받는 공모부동산집합투자기구로 분류돼 최대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우려하는 고액자산가나 연금계좌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ETF 순자산 ‘100조 클럽’…“업계 최고 수준 유동성 공급”
삼성운용은 한국시장에서 순자산 규모 1위인 ETF 대표 운용사다. 다만, 글로벌 순자산 기준으로는 또 다른 양강인 미래에셋이 앞서고 있는 만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삼성운용은 국내 최고 수준의 ETF 전문인력, 시스템, 그리고 운용 노하우를 장점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 출신의 박 부문장이 삼성의 ETF 사령탑을 담당하고 있다.

박 부문장은 "삼성운용은 한국 시장에 ETF를 최초로 도입한 회사로, 해외 톱(top) 운용사 대비해서도 많은 수와 다양한 유형의 ETF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KODEX ETF의 거래대금 역시 업계 내 압도적인 1위로, 유동성 공급자들과 협업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더(leader) 운용사에 걸맞은 혁신 상품 공급에도 힘을 싣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투자자에게 실질적 가치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박 부문장은 설명했다.

그는 "삼성운용은 아시아 최초로 ‘버퍼 ETF’(2025년 3월)를 선보였는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하락 위험을 일정부분 완충하면서도 상승장 참여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설계된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단순히 시장지수 추종을 넘어 투자자에게 예측 가능한 수익구조와 안정성을 제공하는 당사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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