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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3(화)

부동산PF 발 성장동력 잃은 캐피탈사…"포용금융 선점·보험대리점 허용이 살 길"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

기사입력 : 2025-09-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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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부업 사이 중간 고객 타깃 상품 개발
자동차보험 통신판매 허용 소비자 선택권 강화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부동산PF 시장 악화로 캐피탈사가 성장 동력을 잃은 가운데, 포용금융 상품 개발과 보험대리점 진입이 캐피탈사 새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22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 원장은 포용금융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 개발을,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보험대리점과 통신판매 허용 캐피탈사 성장 정체 돌파구로 제시했다.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 원장은 "캐피탈사들은 고비용 자금조달 구조, 부동산PF와 자동차 상품 집중, 주 사업인 자동차 대출과 중금리 대출의 타 금융사 진출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기존 성장 방정식이 한계에 도달한 만큼, 포용금융이 캐피탈사 전략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캐피탈사에 자동차보험과 통신판매를 허용한다면 영업 채널이 확대되며, 기존에 대형사에 집중됐던 보험 시장에서 캐피탈사가 통신 판매 플랫폼을 운영한다면 중소형사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다"라며 "플레이어가 다양해지면서 보험료 인하, 상품 다양화로 소비자 편익 제고에도 도움이 되므로 캐피탈사 보험판매와 통싱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간 고객 대상 혁신상품 개발해야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 원장이 22일 은행회관 2층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 원장이 22일 은행회관 2층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장은 돌파구인 '포용 금융'이 캐피탈사가 가지는 구조적 취약성을 보완해줄 수 있으므로 포용 금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용섭 원장은 "고비용 조달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가진 캐피탈사는 포용금융에서는 ESG 경영 일환으로 유리한 자금조달을 가져갈 수 있다"라며 "부동산PF, 자동차 처럼 리스크에 취약한 특정 산업 편중이 아닌 중금리 상품, 혁신 상품, CSR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캐피탈사가 포용 금융을 실행하고는 있지만 중간 고객에 대한 금융상품은 없는 상황이므로 캐피탈사가 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용섭 원장은 "캐피탈사도 포용금융을 실천은 해왔지만, CSR에 치중되어 있던 한계가 있다"라며 "은행을 이용하기에는 신용이 낮고 대부업을 이용하기에는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에 강점이 있지만 캐피탈사들은 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캐피탈사 포용금융 전략으로 중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상품 혁신과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캐피탈사들은 신용대출에 치중해있지만 포용금융은 공급망 금융, 소상공인 팩토링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원장은 "단순 신용대출 경쟁에서 벗어나 캐피탈사가 취급 가능한 리스, 팩토링 대출등을 사업 필수 장비에 대한 소액 리스 프로그램,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소상공인 팩토링 등으로 다양하게 할 수 있다"라며 "물적 금융이라는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하게 고안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조달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시장 활용, ESG채권 발행 등을 제시했다.

그는 "친환경 채권을 발행할 경우, 조달 비용이 절감되고 해외 투자자 신뢰 확보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라며 "신용등급을 우선 상승하고 ABS 등 자산 유동화, 정책 금융 활성화, 디지털 플랫폼 제휴 등을 추진해 조달 원가를 낮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캐피탈사 포용금융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제언했다. 안용섭 원장은 캐피탈사의 포용금융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종합적인 평가와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사회적 채권을 발행할 경우 발행 채권 이자소득 법인세 감면, 레버리지 비율 탄력 적용, 중금리 인정 확대 등 포용금융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포용금융이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포용금융지수 평가, 신용정보원 중심 데이터 확충과 중소형사 접근성 지원 등 평가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캐피탈사 자동차보험 판매 시 보험료 인하 효과…소비자 권익 제고
서지용 상명대 교수가 22일 은행회관 2층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지용 상명대 교수가 22일 은행회관 2층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캐피탈사 보험 판매와 통신 판매 허용이 캐피탈사 수익성 제고 뿐 아니라 소비자 편익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사 중심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캐피탈사가 진입할 경우, 경쟁이 일어나며 보험료 인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용 교수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 관련 설문 통계를 분석한 결과,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 소비자 대다수는 자동차 보험료 25~30% 절감 효과를 경험했으며, 약 78%가 기존 보험사에서 신규 보험사로 변경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지용 교수는 "자동차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로 기존 대형사 중심 시장 구조에서 중소형 보험사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향후 캐피탈사가 보험대리점 업무 제한 등 규제가 완화될 경우, 플랫폼 참여화 보험상품 판매가 더욱 활성화돼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플레이어 진입으로 소비자 권익이 높아진 만큼, 캐피탈사가 자동차보험 통신 판매에 진출할 경우, 소비자 보험료 부담 경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 교수는 "동태적 패널 회귀모형을 적용해 캐피탈사 자동차보험과 통신판매 허용이 소비자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라며 "캐피탈사에 자동차보험과 통신판매를 허용할 경우, 가격 경쟁을 유발하고 소비자 보험료 부담을 줄여줬으며, 보험분쟁으로 이어지는 소송 비용과 보험금 부지급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금융당국이 캐피탈사만 허용되지 않은 자동차보험과 통신판매 규제를 완화해야 함, 캐피탈사도 이에 대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지용 교수는 "금융업권 간 규제 형평성을 높여 캐피탈사 자동차보험과 통신판매 부수업무를 동등하게 허용해야 한다"라며 "캐피탈사들은 보험통신판매 부수업무 진출 시 사업 다각화, 제휴 생태계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필수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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