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74조5663억원, 영업이익은 4조6761억원으로, 잠정치와 거의 일치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55.2% 줄었고, 시장 전망치도 25% 이상 하회했다.

매출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됐음에도 이익이 급감한 것은,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대규모로 반영된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보수적인 재무 정책에 따라 손실을 반영했으며,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충당금과 저조한 가동률로 수익성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심은 내년 본격화할 HBM4 사업 계획에 쏠려있다. 삼성전자는 "HBM4 제품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출하했다"고 말하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과 경쟁을 예고했다.
이어 최초로 2나노 GAA 공정을 적용한 '엑시노스 2600'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초 출시할 자사 플래그십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혁만 상무는 "파운드리와 긴밀히 협력해 엑시노스 2600를 개발하고 있다"며 "2026년 상반기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 진입을 위해 성능 및 수율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엑시노스 2600은 전작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능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파운드리는 최근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추가 공급 계약 가능성도 시사했다.
노미정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략마케팅 담당 상무는 "당사 선단 공정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매출 손익 확대는 물론 대형 고객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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