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금융신문이 금융지주계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KB라이프, iM라이프, 하나생명 상반기 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한라이프가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5개 금융지주계 생명보험사 중 자산규모가 가장 커 순익이 높을 수 밖에 없으나,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영업으로 업계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해왔다.
하나생명이 순익에서는 전년동기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체 투자 손실로 적자를 기록해오다가 최근 손실 영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생명 매출 드라이브에 약진…투자손익은 KB라이프
이미지 확대보기하나생명은 작년 상반기 순익은 8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순익은 148억원으로 100억원이 넘었다. 연금보험, 변액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가 높은 성과로 이어졌다. 하나생명은 지난 6월 건강보험 '하나로 누리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주요 질병부터 시니어 질환까지 필요한 보장을 골고루 탑재했다. 질병의 검사, 진단, 수술, 입원, 통원 및 치료 등 질병의 시작부터 끝까지 보장하는 100여 개의 특약으로 구성되어 개인별 맞춤형 통합 보장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건강보험 출시 전에도 하나생명이 GA채널 중심으로 공격적인 판매 정책을 실시했다고 입을 모았다. 작년 말부터 단기납 종신보험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빠르게 중단했으나, GA채널 중심 영업기조를 이어가며 하나생명은 GA채널에서 상반기 동안 5위권 매출을 유지할 정도로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올해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 부진으로 하나생명이 비은행 순익 제고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취했다는 분석이다.
매출확대로 하나생명 보험손익은 1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8%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도 공격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하며 높은 순익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상반기 순익은 34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빅3를 제외하고 보험사 중 보장성 중심으로 GA채널 판매에 가장 선두에 서왔다. 올해도 간병인입원일당, 암주요치료비 등 손보사에서 인기있는 특약을 빠르게 탑재했다.
공격적인 특약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보험손익은 줄었다. 신한라이프 보험손익은 37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했다.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고르게 유지한 KB라이프도 수익성을 유지했다. KB라이프 상반기 순익은 20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KB라이프도 수익성 확대를 위한 건강보장성 상품 '딱 좋은 요즘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매출 확대는 '트리플 연금'이 견인했다. '트리플 연금'은 지난 6월에 출시, 전체 연금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연금상품임에도 GA채널에 500% 고시책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보험손익은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한 151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 순익은 1547억원으로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했다. 농협생명 순익은 감소했으나 보장성보험 판매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농협생명 상반기 보장성 APE는 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7% 증가했다. 보장성계속보험료도 전년동기대비 24.1% 증가한 1조7649억원으로 보장성 보험 매출이 작년 상반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지난 4월 '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을 선보이며 첫 간병보험을 출시했으며, '백세팔팔NH건강보험'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iM라이프 순익이 138억원으로 5개사 중 가장 순익이 낮았다. iM라이프는 변액연금보험 중심 판매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기저효과로 인해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나, 올해 목표치에는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익은 iM라이프를 제외하고 4개 보험사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부진했던 하나생명은 작년 상반기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4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작년 상반기 4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09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농협생명도 125억원에서 635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iM라이프는 -8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수익증권 평가손익 65억원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환율 변동성에 따른 환헷지 비용 발생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 하락 등 대외적 환경에 킥스비율 하락…경과조치 후 농협생명 '톱'
이미지 확대보기신한라이프 신계약 CSM은 704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231억원 대비 814억원 가량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건강보험 중심으로 간병인입원일당, 암주요치료비 등 인기 담보를 적극적으로 판매했다. 상반기 말 CSM은 7조262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신계약CSM 194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공시가 되지 않았으나, 올해 상반기 말 CSM이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6362억원을 기록해 CSM 증가폭이 가장 가팔랐다. 하나생명은 연금상품은 물론 건강보험 상품까지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생명 신계약 CSM은 330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767억원)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단기납 종신보험 등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말 CSM은 4조6961억원으로 신한라이프 다음으로 높았다.
KB라이프 신계약 CSM은 2332억원, 전체 CSM은 3조882억원을 기록했다. KB라이프도 GA채널에서 100세 만족 연금, 트리플 연금 등을 적극적으로 판매했으나 연금 상품이 CSM이 낮아 CSM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iM라이프 상반기 신계약 CSM은 839억원, 상반기 말 CSM은 727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 등 대외적 환경 여건으로 금융지주계 생명보험사 킥스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농협생명은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 가장 높은 킥스 비율을 보였다.
농협생명 상반기 경과조치 후 기준 킥스비율은 408.19%로 금융지주계 생보사 중 유일하게 킥스 비율 400%를 넘었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도 233.78%로 생보업계 중에서도 높은 킥스 비율을 보였다.
농협생명은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보다 큰 구조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오히려 순자산이 증가해 금리 하락이 킥스 비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장성 보험 증가도 킥스 비율 제고를 견인했다.
KB라이프 킥스비율이 250.62%로 금융지주계 중에서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KB라이프는 외국계 보험사였던 푸르덴셜생명이 과거부터 IFRS17 기준으로 킥스 자본을 관리해와 킥스 비율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199.6%로 세번째로 높았다. 신한라이프도 ING생명 인수합병 효과로 자본 완충력이 우수하다. 합병 이후, 신한라이프 공격적 영업 기조, 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235.47%) 대비 35.87%p 감소했다.
중소형사인 iM라이프, 하나생명은 대외적 요인에 취약해 킥스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iM라이프, 하나생명 모두 경과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iM라이프는 경과조치 전 기준 킥스비율이 95.08%로 100%가 되지 않으나 경과조치 후 기준은 187.86%를 기록했다. iM라이프는 금리에 대한 경과조치는 적용받지 않아 금리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하나생명은 경과조치 전 기준 136.45%, 경과조치 후 기준은 182.18%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74%p, 19.35%p 상승했다. 하나생명은 지난 8월 건전성 관리를 위해 2000억원 유상 증자를 단행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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