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이 대표직은 사임한지 13년 동안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2014년부터 사내이사 체제 도입 후, 이사회는 10년 동안 CEO·임원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메리츠화재 사내이사 제도는 조정호 회장이 2013년 메리츠화재 경영에서 물러난 후, 2014년 임원급인 강태구 경영지원총괄 전무가 사내이사에 오른 뒤부터 메리츠금융지주 완전자회사 편입까지 CEO와 임원 사내이사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사내이사 도입 이유에 대해 메리츠화재는 "회사 내부정보와 실행력을 가진 경영진을 이사회에 참여시켜 의사결정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내이사는 김중현 대표이사, 선욱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2인이 맡고 있다. 김중현 대표는 2023년 11월 대표이사에 내정, 2년째 메리츠화재를 이끌고 있다. 1977년생으로,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팀장 상무, 상품전략실장 상무, 경영지원실 전무를 역임했다.
선욱 부사장은 1973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44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 산업금융과장, 행정인사과장 등을 거쳐 2022년 12월부터 메리츠화재에 합류했다.
김중현 대표 선임 전에는 김용범 부회장, 이범진 전 사장이 8년 간 메리츠화재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
CFO가 이해도가 높은 만큼, 현재는 CFO를 사내이사로 두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경영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합리적인 판단을 도모할 수 있는 측면 등을 고려해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있다"라며 "선욱 부사장은 재무 전문가로서 IFRS17 도입에 따른 안정적인 재무관리 및 보험업 제도규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주요 경영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책무구조도 도입에 의장 대표이사→사외이사…위원회 5개 최소 운영
메리츠화재는 지난 6월까지 김중현 대표이사 맡았다가 7월 1일부로 선임사외이사였던 성현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본래 메리츠화재는 조정호 회장이 상근회장으로 재직했을 당시부터 CEO가 의장직을 맡아왔다. 조정호 회장 메리츠화재 상근회장으로 있을 당시, 원명수 전 대표이사 부회장, 송진규 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도 대표이사 재직기간 동안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했다.
메리츠화재는 경영위원회를 두지 않고 이사회 위원회를 최소한으로 두고 있다. 메리츠화재 이사회 내 위원회는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5개다. 신속한 의사결정,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최소한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구조를 단순화하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어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도 지배구조법상 필수 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라며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다수의 위원회 운영으로 결정권 분산 또는 형식적 운영을 경계하고 필수 위원회에 집중합으로서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위원회 이외의 경영관련 주요의제들에 대해서 대표이사 주관의 주요 협의체 운영을 통해 합리적인 희사결정을 도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메리츠화재 사외이사는 성현모, 김명애, 한순구로 모두 학계 종사자로 구성됐다.
이사회 의장인 성현모 사외이사는 1958년생으로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명애 사외이사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경영학과 교수, 한순구 사외이사는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다.
김중현 대표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소속돼있으며, 선욱 부사장은 위원회 어느곳에도 위원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
의장인 성현모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를 맡고 있으며 이 중 감사위원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명애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는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순구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를 맡고 있으며, 보수위원회와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관련기사]
- KB손보, 첫 내부출신 CEO…KB금융 CFO 비상무이사로 선임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⑦]
- 현대해상, 이석현 대표 합류…오너 3세 정경선 전무 진입 촉각 [생보 빅3 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⑥]
- DB손보, 김정남 부회장 16년 이사…DB그룹 ‘오너 라인’ 지배력 공고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⑤]
- 삼성화재, 사내이사 ‘대표·CFO·영업’ 정착…차기 경영진 이정표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④]
-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마무리 이사회 재편…SBI홀딩스 진입 관심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③]
- 한화생명, 권혁웅·이경근 대표 사내이사 선임…김동원 사장 이사회 진입 ‘관심'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②]
- 삼성생명,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구윤철 사외이사 후임 주목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①]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메리츠화재, 조정호 회장 퇴임 13년…CEO·임원 사내이사 체제 안착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⑧]](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02608574107299dd55077bc25812315216.jpg&nmt=18)


![대형 4사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 85.4%… 내년 보험료 상승 불가피 [자동차보험 손해율]](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51022144423099599efc5ce4ae1183381150.jpg&nmt=18)
![농협생명 핸드크림 리베이트 의혹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모른다" [2025 국감]](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51024213911089838a55064dd12101238196.jpg&nmt=18)
![메리츠화재, 조정호 회장 퇴임 13년…CEO·임원 사내이사 체제 안착 [생보 빅3·손보 빅5 이사회 분석 ⑧]](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5102608560301642dd55077bc25812315216.jpg&nmt=18)
![[주간 보험 이슈]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4%…내년 자동차보험료 오르나 外](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51026211058073828a55064dd12233846113.jpg&nmt=18)
![KDB생명, 무상감자 진행…·제3보험 강화 등 경영 정상화 추진 [보험사 경쟁력 강화 전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10&h=79&m=5&simg=20251023162943033659efc5ce4ae1439255137.jpg&nmt=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