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달 중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는 상장 절차 개시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연내에 공식 착수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준모 무신사 공동대표는 지난 6월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IPO를 우리 글로벌 확장의 투자 방식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주관사 선정 등 알맞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적 있다. 박 대표가 공식적으로 기업공개를 언급하면서 본격화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또 올해 1월 금융감독원이 무신사의 외부 지정 감사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한 점, 무신사가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꾸린 점도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올해 3월 이행희 전 한국코닝 대표,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한국유통법학회 회장, 임수현 DS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그는 적자 자회사에도 손을 댔다. 지난해 9월 패션 전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자회사 ‘오리지널 랩’과 지속가능성 플랫폼 ‘무신사랩’을 청산하고, 올해 1월 적자 자회사 어바웃블랭크앤코도 정리했다. 또 3월에는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SLDT와 합병을 하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했다.
조 총괄대표는 다양한 유통채널과 손을 잡고 최대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나갔다. 단독매장뿐만 아니라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편의점 등 유통채널을 막론하고 입점했다. 리뉴얼하는 백화점이나 새롭게 오픈하는 쇼핑몰에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집객을 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무신사가 2022년 론칭한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월말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2000여 개에 달하며, 4월 기준 글로벌 스토어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도 300만 명에 이른다. 무신사가 2021년에 첫 해외 자회사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 확대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의 브랜드 사업 실적은 2021년 대비 2024년에 17배 성장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에 이어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에 육박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무신사는 2년 전 3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최근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면서 5조에서 최대 10조까지 받을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무신사 관계자는 “RFP 발송은 하지 않은 상태”이며 “주관사 선정 절차에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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