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왼쪽부터)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박상훈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대표,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사진=각사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우리벤처파트너스·아주IB투자 등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VC)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연구 개발사 일리미스테라퓨틱스(ILLIMIS THERAPEUTICS) 시리즈 B 라운드에 참여했다. 전세계적 고령화로 인해 치매 신약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해당 기업이 개발 중인 혁신 치료제의 기술성과 임상 진척도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VC업계에 따르면,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최근 총 5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우리벤처파트너스, 아주IB투자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VC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투자자로는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등이 포함됐다.
이번 시리즈는 전 라운드대비 기업가치가 상승한 '업라운드' 형태로 이뤄졌다. 회사 설립 당시인 시드-프리 시리즈 A에서는 12억원, 80억원을, 2023년 시리즈 A 라운드에서는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쿼드자산운용 등이 참여해 2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시리즈 B까지 포함한 누적 투자금은 830억원에 이른다.
VC들은 일리미스테라퓨틱스가 확보한 차별화된 기전과 글로벌 임상 설계 역량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개발 중인 점,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인 점 등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2021년 설립된 신약 개발 스타트업으로, 치매를 포함한 타우 단백질(tau protein) 표적 기반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질병 수정 치료제(Disease-modifying drug)' 개발을 목표로 한다. 기존 치료제가 증상 완화에 머무는 데 반해, 병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늦추거나 정지시키는 기전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GAIA 플랫폼이라는 독자적 기술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으며, 현재까지 국내 및 PCT 국제 특허 포함 총 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중 GAIA 플랫폼 관련 국내 특허는 등록을 완료했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2020년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과제(9억원) ▲TIPS 과제(5억원) ▲산학연 플랫폼 과제(2억6300만원) ▲2022년 중기부 아기유니콘 선정 ▲2023년 스케일업 TIPS 과제(11억4000만원) ▲2025년 치매극복연구과제(16억8000만원)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과제(6억원) 등 굵직한 정부 과제를 다수 수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해외 학술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워 2022년 AD/PD(스페인), Keystone Symposia(미국)에서 구두 발표자로 나선 바 있다.
핵심 인력진도 VC들의 투자 결정을 이끈 요소다.
박상훈 대표는 포스텍에서 면역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카이스트 MBA 과정을 거쳤으며,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자로 활동했다. 이후 아밀로이드솔루션, 에스엘바이젠 등 바이오기업을 거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에서 VC 심사역을 지낸 실무형 대표다. 연구진으로는 정원석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김착현 서울대 혁신신약전공 교수 등이 참여해 플랫폼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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