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1조16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 중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이 1조원이 넘는 곳은 하나카드뿐이다.
58종 외화 무료 환전·해외 수수료 면제 등 혜택 ‘풍성’
지난 2022년 7월 카드업계 중 최초로 해외여행 특화 상품 ‘트래블로그’를 선보인 하나카드는 선두 주자로 단단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트래블로그는 58종의 해외 통화를 무료로 환전할 뿐만 아니라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ATM인출 수수료 무료 ▲목표 환율 자동 충전 ▲통화별 한도 300만원 ▲트래블로그 이용 고객간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해외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트래블로그 사용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올해 1월 2547억원을 시작으로, ▲2월 4898억원 ▲3월 7087억원 ▲4월 9191억원으로 확대됐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출시 후 고객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실제 트래블로그 조직 구성원들은 매주 여행 카페 및 커뮤니티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 불편 사항을 발굴하고 개선하고 있다.
빅테크·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제휴 채널 확대
트래블로그는 체크카드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신용카드 해외이용금액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올해 5월 말 기준 개인 신용카드 해외이용금액은 4886억원으로 우리카드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하나카드는 지난 2023년 5월 트래블로그 기능을 담은 신용카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트래블로그 SKYPASS 신용카드와 트래블로그 PRESTIGE 신용카드 등을 출시하는 등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담은 상품을 선보이며 신용카드 상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제휴 채널을 확대하고, 하나금융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고객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
국내 선불전자지급수단 1위 카카오페이와 제휴 상품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해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콜라보를 지속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기존 금융 문법에서 벗어나 타 업종 1위 플레이어와 제휴해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트래블로그는 카드사 최초로 글로벌 기업 구글과 광고 제휴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달 중 세계여행 컨셉의 ‘걷고 머니쌓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광고 카테고리를 신설해 메뉴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사의 서비스를 강력하게 결합해 여행 적금(은행)을 시작으로 증권, 보험까지 여행 콘텐츠 관련 아이템을 발굴·접목해 상품 및 서비스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타 해외특화상품은 은행 외화통장을 기반으로 작동한다면,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존재한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무료 외화송금이나 통화 한도 확대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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