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독거노인과 정서적 교감 유도
한국 기업 최초 ‘디지덴 고시엔’ 5위
2026년 상반기 서비스 전역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 이즈모시와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이이즈카 토시유키 이즈모시장, 와타나베 에이지 사회복지법인 이즈모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사진=네이버클라우드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초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지역 사회의 돌봄 공백을 위해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를 도입한다.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는 일본 시마네현에 위치한 이즈모시와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30%에 달하는 초고령 도시 일본 이즈모시의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복지 모델 구축의 일환이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기술 교류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 및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현재 한국 내 절반 이상의 지자체에 도입됐다.
특히 대화형 AI가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복지사나 병원 등 지역 관계 기관에 연계해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클로바 케어콜은 올해 3월, 한국의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일본 내각관방이 주최하는 디지덴 고시엔 대회에서 일본 전국에서 응모한 수백 개의 프로젝트 중 본선 진출했다. 또 한국 기업 최초 최종 5위에 입상했다.
이즈모시는 고령화로 인해 인력 기반 복지 서비스 제공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클로바 케어콜을 통해 효율적인 돌봄 시스템을 AI 기술로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첫 협의를 시작으로 이즈모시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서비스 효과와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양측은 향후 6개월간의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이즈모시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한국의 초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일본에 제안한 것은, 동일한 고령화 사회 문제를 겪고 있는 양국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며 “특히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협력은 양국 간의 실질적인 디지털 복지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는이제기술경쟁을넘어사회문제해결을위한실질적인수단으로발전해야하며, 네이버는이를실현하는책임있는기술파트너로서의역할에최선을다할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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