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新) 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 해소,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친화 정책 추진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증시 급등을 이끈 영향이다.
13일 증권업계를 종합하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2025년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 밴드를 직전 2400~2900pt에서 2600~3150pt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정부 주주환원정책과 기업이익 개선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고려해 상향 조정했다"며 "지수 궤적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3분기 조정, 4분기 반등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중 짧은 조정이 발생하면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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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도 한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금융시장 산업 영향 분석을 통해 2025년 하반기 코스피 타겟을 3000pt로 제시했다가, 이후 향후 법안 통과의 속도 및 내용, 추가 대기 법안의 현실화 여부 등에 따라 기존 목표치를 오버슈팅한 3100pt도 가능할 것으로 추가로 판단했다.
코스피 전망치 상향에 가장 큰 동력은 외국인의 귀환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2025년 5월 중 상장 주식 2조1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 증시 4분의 1 보유 주체인 외국인이 10개월 만에 '사자'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기 대선 종료로 해소돼 원/달러 환율이 하향 곡선을 그린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첫 날인 지난 6월 4일부터 5일, 9일 즉 3거래일 간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각각 1조원대씩 폭풍 순매수에 나섰다.
7거래일 간 상승 랠리를 펼치며 코스피 2900pt를 돌파했던 국내 증시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대, 2%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글로벌 IB 중심으로 비교적 한국증시에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리고, 12개월 내 코스피 지수 상단도 2900pt에서 3100pt로 상향했다.
또, JP모건은 주주 친화적 상법 개정 여부에 주목하며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내 상단 전망치로 3200pt를 제시했다.
우호적 전망에 국내 증시 대기성 자금 규모도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2025년 6월 11일 기준 61조9822억원이다. 이는 최근 3년 래 최대 규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급하게 지수가 올라간 만큼 단기적인 차익실현 매물 출현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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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13일) 리포트에서 "장기 금리 진정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기여했고,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기대, 원/달러 환율 진정 추이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단기 가파른 유입세가 나타났던 만큼 수급의 지속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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