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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3(금)

증권가, 앞다퉈 코스피 전망치 상향 조정 "'삼천피' 가능…외국인 수급 지속성 여부가 관건" [주식 줌인]

기사입력 : 2025-06-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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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내년 상반기 3240까지"…한투·NH도 올려
글로벌 IB도 합류…상법 개정 여부 등 관심사
단기 급상승 차익실현·관세 리스크 등 경계감

코스피+코스닥 투자자 별 거래 실적(2025년 6월 2일~6월 12일) / 자료출처= 한국거래소(KRX)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코스닥 투자자 별 거래 실적(2025년 6월 2일~6월 12일) / 자료출처= 한국거래소(KRX)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 수준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전망 상단으로 '삼천피(3000pt)'를 넘긴 예측치가 속속 나오고 있다.

신(新) 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 해소,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친화 정책 추진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증시 급등을 이끈 영향이다.

향후 증시 방향성은 기업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측면과 더불어, 향후 외인들의 수급 상 매수세 지속성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증권업계를 종합하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2025년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 밴드를 직전 2400~2900pt에서 2600~3150pt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정부 주주환원정책과 기업이익 개선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고려해 상향 조정했다"며 "지수 궤적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3분기 조정, 4분기 반등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중 짧은 조정이 발생하면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KB증권도 향후 12개월 즉,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3240pt로 상향 제시했다. KB증권은 한국 증시의 리레이팅(re-rating)과 중장기 랠리 지속을 전망하면서 금융, 원전, 방산, 지주를 중심으로 주도 업종 전략을 제시했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단기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 등 단기 리스크는 경계해야 하겠지만, 구조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특히 주도 업종과 주도주는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한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금융시장 산업 영향 분석을 통해 2025년 하반기 코스피 타겟을 3000pt로 제시했다가, 이후 향후 법안 통과의 속도 및 내용, 추가 대기 법안의 현실화 여부 등에 따라 기존 목표치를 오버슈팅한 3100pt도 가능할 것으로 추가로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코스피 상장사에 대한 구조적 변화가 추가 레벨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스피가 3000pt에서 안착하려면 한국이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성장에 대한 확신과 함께 수출 증가율 확대, 품목별 관세 완화, 기업이익 증대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전망치 상향에 가장 큰 동력은 외국인의 귀환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2025년 5월 중 상장 주식 2조1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 증시 4분의 1 보유 주체인 외국인이 10개월 만에 '사자'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기 대선 종료로 해소돼 원/달러 환율이 하향 곡선을 그린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첫 날인 지난 6월 4일부터 5일, 9일 즉 3거래일 간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각각 1조원대씩 폭풍 순매수에 나섰다.

7거래일 간 상승 랠리를 펼치며 코스피 2900pt를 돌파했던 국내 증시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대, 2%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글로벌 IB 중심으로 비교적 한국증시에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리고, 12개월 내 코스피 지수 상단도 2900pt에서 3100pt로 상향했다.

또, JP모건은 주주 친화적 상법 개정 여부에 주목하며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내 상단 전망치로 3200pt를 제시했다.

우호적 전망에 국내 증시 대기성 자금 규모도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2025년 6월 11일 기준 61조9822억원이다. 이는 최근 3년 래 최대 규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급하게 지수가 올라간 만큼 단기적인 차익실현 매물 출현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행정부의 무역/관세 협상,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수도 곳곳에 상존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13일) 리포트에서 "장기 금리 진정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기여했고,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기대, 원/달러 환율 진정 추이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단기 가파른 유입세가 나타났던 만큼 수급의 지속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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