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4그룹 20본부 58부체계로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실시했다.
조직 슬림화 단행… 노조 투쟁 여부 관심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조직 쇄신 차원으로 진행됐으며,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 체제에서 팀별 핵심 기능을 부(部) 중심으로 통폐합했다. 신한카드는 ‘대부제(大部制)’를 도입해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고, 책임과 권한을 함께 부여해 조직 내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의사결정 단계를 단순화하고, 리더십에 집중하기 위해 파트 조직을 기존 63개에서 12개로 축소했다. 영업 환경 변화에 따른 채널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CRM센터, 금융센터 등을 본사 모(母)조직의 직접 관리 체계로 일괄 전환했다.
우선 신한카드는 페이먼트(payment)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질적 영업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페이먼트 기술을 개발하는 ‘페이먼트 R&D팀’과 영업 전략을 총괄하는 ‘영업기획팀’을 ‘영업기획부’로 통합했다.
신용·체크·선불 등 전사에서 운영 중인 상품 라인업을 유기적으로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상품R&D팀’과 ‘체크선불팀’을 ‘상품R&D부’로 통합
신한카드는 조직 개편에 발맞춰 하반기 인사도 단행했다. 부(部)제 조직 개편에 따른 변화 관리 관점에서 ‘팀장(부서장대우)’를 신설했다. 신속한 조직 안정화와 안정적 사업 승계를 위한 미래 리더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두고 신한카드노동조합이 고용 안정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부당한 구조조정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신한카드노조는 본사에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노조는 조직개편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일방적 조직축소를 강행할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카드와 격차 벌어진 신한카드… 실적 부진에 위기감
신한카드가 고강도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지난해 4분기부터 순익이 줄어들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뺏겼기 때문이다.지난해 말 신한카드는 572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삼성카드(6646억원)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어줘야 했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하며 당기순익은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삼성카드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844억원으로 신한카드와 격차를 벌렸다.
인력 구조 면에서도 삼성카드 효율성이 더 높다. 작년 말 기준 삼성카드가 신한카드 대비 500여명 직원 수가 더 적은 반면, 1인당 생산성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구조 개편을 위해 신한카드는 조직 슬림화와 함께 6개월 만에 희망퇴직도 진행한다. 조직개편 후 오는 19일부터 1968년생부터 1979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퇴직자에게는 기본 퇴직금 외에 최대 30개월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한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