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는 전날 보도된 정부 고위인사의 CDR(통화상세기록)이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SKT 자체조사 결과 CDR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민관합동조사단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현재 예약을 하고 일주일 이상 방문하지 않은 고객 58만명을 제외하면 잔여 예약 고객수는 95만명 정도”라며 “남은 95만명 고객에 대해서는 문자 발송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SKT는 유심 교체율이 높아짐에 따라 20일부터 예약 시스템 개편을 예고했다. 19일까지는 기존 시스템으로 예약한 고객 유심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며, 20일부터는 고객이 직접 방문 일시를 지정하는 ‘방문 예약’ 방식으로 신규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다.

SKT는 전날부터 이심(eSIM) 신규 영업도 재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지도에 따라 지난달 5일부터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 지 약 43일 만이다.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은 “전날 이심 신규 가입은 750여건이 들어왔고 전체 신규의 20% 내외의 수치”라며 “유심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유심 신규 가입을 재개할 환경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저희가 (유심 신규 가입) 시점을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날짜에 재개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영업이 재개됐을 때 유통망과 함께 충분히 단말 확보 등을 통해 영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사업부장은 “지난주까지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았고 신규 정지 기간에 대한 보상안 등 다양한 사안을 고려해 최종 검토안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전날 언론을 통해 알려진 고위인사 CDR 기록 유출 의혹에 대해선 거듭 부인하면서도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CDR 유출 시 특정인이 누구와 어디서, 얼마나 통화했는지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국가 기밀이 새어나간다면 심각한 보안 유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SKT는 CDR 유출 가능성이 낮다고 밝혀왔으나, 민관합동조사 결과 CDR이 보관된 서버에서도 악성코드가 발견됐으며 CDR이 제대로 암호화돼있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내부적으로 진행한 자체조사에서는 CDR 기록은 유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CDR 기록도 암호화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민관합동조사단 조사를 받는 입장”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자체조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재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과기정통부가 판단했을 때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국민에게 빨리 알려야 할 필요가 있는 정보가 있으면 중간발표를 진행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최종 발표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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