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PG 업계는 내년 진행 예정인 지역화폐 운영 대행 사업 입찰을 앞두고 본격적인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2025년 말 만료되는 지역화폐 지자체는 22곳으로 규모는 144억원이다.
PG업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추경 편성과 함께 지역화폐 확대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역화폐 운영 대행을 맡은 PG사는 단순 결제 수수료를 넘어, 지자체와의 B2G 접점 확대, 앱 기반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진다. 특히 모바일앱 기반 이용자·가맹점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로컬 광고, 정산 대행, 소비 분석 등 부가 사업 확장 기회도 열린다.
코나아이는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 전국 200개 지자체에서 지역화폐 플랫폼 구축·정산·고객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경기도 대부분 시·군을 포함한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매출은 관련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19년 899억원에서 2024년 2363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적자에서 30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비즈플레이는 서울시 지역화폐 '서울페이+'를 운영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앱 개발부터 결제와 정산 시스템까지 전체 운영을 맡고 있다. 서비스 도입 전인 2023년 매출 253억원, 당기순이익 -9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매출 100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으로 성장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경기도다. 경기도는 지역화폐 거래 규모가 가장 시장으로 2019년부터 코나아이가 단독으로 운영을 맡아왔다. 코나아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가맹점 인프라, 운영 시스템 등에서 경쟁력을 높이 평가 받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왔다.
입찰 심사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로 나뉜다. 정성평가는 사업 수행 인력, 운영 경험, 경영상태, 사업 이해도, 플랫폼의 안정성과 우월성 등이 포함된다. 발주 지자체 관계자들이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직접 평가하기에, 그간 지자체와의 스킨십이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량평가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편중됐던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기술력과 지역 밀착 전략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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