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8일 오후3시 보험연구원 1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 춘계 정기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철경 원장은 '보험산업에서 본 한국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라는 주제로 경쟁력 있는 사회의 정의와 보험산업의 역할을 발표했다.
안 원장은 "재난 사고, 장수, 건강 리스크에 대해 보험은 장단기 보장을 제공해줘 사회 회복력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라며 "보험산업은 가족 해체, 돌봄 소득 격차 등 사회적 이슈에 보장을 제공할 뿐 아니라 보장을 재조정해주면서 삶의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측이 어려운 리스크에 직면해있는 만큼 보험산업이 사회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려면 '존재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경 원장은 보험산업이 '생애 서비스'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자 모델이 공존할 수 있는 시장구조 ▲보험회사 내부 지배구조 전환 ▲상품이 아닌 서비스 단위 규제하고 감독하는 체계 3가지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 원장은 다양한 사업자 모델 공존에 대해 "비슷한 유통 방식과 보장 모형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한 삶을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며 "디지털 기반, 설계사 기반, 돌봄 기반 등 다양한 보험 서비스 모델이 시장에서 작동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보험사 내부 보상 구조를 단기 성과 중심에서 서비스 생애 전 과정에 걸친 보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보험사인 미국 유나이티드 헬스는 건강관리와 보험을 같이 통합해 운용하고 있으며, 은퇴 설계와 자산 관리, 웰빙 서비스 등 고객 삶 전체를 아우르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안철경 원장은 "상품 인가를 벗어나 소비자가 경험하는 서비스의 전 과정에 대해 설명 의무와 책임이 일관되게 작동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보험회사 내부 보상 구조는 현재 초회 보험료 중심 판매 위주 단기 성과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 구조는 계약 유지 또는 서비스 생애 리스크 전 과정에 걸쳐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감독 측면에서 규제는 상품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방향성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디지털 기반 설계와 리밸런싱을 포함해 전 과정이 하나의 보험 서비스로 작동되어야 할 것"이라며 "감독 측면에서는 설명 의무와 적합성 판단이 책임 주체와 소비자 서비스 흐름에 맞춰서 작동해야 한다. AI 설계와 플랫폼 중심 설계도 감독 영역에 포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철경 원장은 보험은 위험을 설계하고 사회와 동행하는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산업 정책과 감독 정책은 사회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동의 설계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보험은 위험을 보상하는 산업이 아닌 위험을 설계하고 사회와 동행하는 산업으로 재탄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노태우 한양대학교 교수가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본 금융산업 경쟁력 : 문헌고찰 연구'. 김성한 전 iM라이프 대표가 '한국 보험산업의 미래와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김성한 전 iM라이프 대표는 주제 발표에서 "현재 인구가 출생인구 100만명에서 20만명선으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령 인구가 많아지고 있으므로 보험사들은 고령자, 디지털 투트랙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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