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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1(토)

[주간 보험 이슈] 지주계 보험사 3분기 순익 주춤…동양생명은 급감 KB손보·신한라이프 선방 外

기사입력 : 2025-11-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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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금융지주, 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금융지주, 각 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융지주계 실적 발표로 지주계 보험사 실적도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호실적을 보이던 보험사들이 보험손익이 감소하며 예년 대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금융지주 편입 첫 성적표를 낸 동양생명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순익이 감소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농협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중 순익이 전년보다 오른 보험사는 신한라이프, KB손해보험, 하나생명 3곳이다. 하나생명은 세전 순익 기준이나 매출 증가 등으로 세후 순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라이프 3분기 순익은 51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57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으나 투자손익이 전년동기대비 49.6% 증가한 1789억원을 기록하며 순익 상승을 견인했다.

KB손해보험 순익도 보험손익은 감소했으나 투자손익이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7669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 보험손익은 전년동기대비 25.9% 감소한 6559억원, 투자손익은 전년동기대비 173.4% 증가한 394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해외 대체 투자 손실로 인한 투자손익 적자로 고전했으나 올해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하면서 순익이 증가했다. 하나생명 보험손익은 하나생명 보험손익은 세전 기준 2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억원 증가했으며, 투자손익은 109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했다.

동양생명,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iM라이프 등은 모두 순익이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 편입 첫 성적을 낸 동양생명은 전년동기대비 순익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동양생명 순익은 10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1% 감소했다.

농협생명은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한 2109억원 순익을 기록했으며, KB라이프는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한 2548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손해보험은 12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감소했다.

보험사들의 3분기 순익이 감소한건 손해율 증가 영향이 크다.

KB손해보험을 비롯한 손보사들은 상반기에 적극적으로 판매해온 간병인사용입원일당 손해율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들도 손보사들이 팔았던 특약들을 벤치마킹하면서 손해율이 올라가고 있다. 이외에도 지급보험금, IBNR 등의 영향을 받아 보험손익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건강보험 시장이 과열되면서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험손익에서 수익성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투자손익 압박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손해율이나 지급보험금이 늘어나 3년 뒤에 크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며 "보험손익이 악화되면 CEO 입장에서는 투자손익을 늘려야하는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농협생명, AI 혁신 박차
농협생명 사옥./사진=농협생명 이미지 확대보기
농협생명 사옥./사진=농협생명
농협생명이 AI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앞세운 혁신 전략을 통해 미래형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와 내부 업무 효율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보험사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5년 말 선보일 농축협 맞춤형 AI 가입설계 서비스는 창구 영업에 특화된 자동 설계 기능을 제공해 모집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는 더 정밀한 맞춤형 보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에는 AI OCR 기반 문서 자동화 시스템이 가동된다. 비정형 문서를 자동 분류·데이터 추출해 보험 심사와 내부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단순한 시스템 구축에 그치지 않고 현업에서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ChatGPT 등 최신 AI 도구를 활용한 사내 경진대회를 개최해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보험 업무 고도화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 체계도 확장되고 있다. 고객, 상품, 영업 등 전 영역에서 예측모형을 개발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신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특히 ‘NH헬스케어’ 앱은 걸음 수 목표 달성 시 농작물이 자라나는 ‘랜선텃밭 가꾸기’, 지인과 함께하는 ‘걷기 배틀’ 등 재미 요소를 결합해 고객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인바디 연동 건강리포트 제공, 헬스케어 기프티콘 서비스, BM특허 확보 등 차별화된 기능은 보험과 헬스케어의 융합을 현실화하는 사례로 꼽힌다.

NH농협생명은 2023년 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 이용기관 승인을 획득한 뒤, 관련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2024년 말에는 신계약 재정심사 등 비대면 서류 제출 기능을 오픈하며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어 올해는 주택담보대출 세대원 동의, 대출 기한연기 신청 등 여신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고객은 불필요한 서류 제출 절차를 생략할 수 있고, 회사는 응대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나아가 보험·여신 부문 모두에서 업무 효율화와 고객 경험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금융 소비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박병희 대표이사는 “AI 기반 혁신은 고객 신뢰 확보와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3분기 DC/IRP 원리금보장형·비보장형 수익률 석권
사진제공=삼성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삼성생명
삼성생명이 3분기 DC/IRP 원리금보장형·비보장형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개인(IRP)형 퇴직연금 상품(원리금보장형·원리금비보장형)의 1년 수익률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사업자 비교 공시(2025년 3분기)에 따르면, 삼성생명 IRP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수익률은 3.86%을 기록했다.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의 1년 수익률도 직전 분기(6.87%) 대비 10%p 이상 상승한 16.92%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1년 수익률도 견조했다. DC 원리금보장형은 3.72%, 원리금비보장형은 18.01%의 수익률로 은행, 증권사를 포함한 전체 업권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및 실물이전 제도 시행 등으로 DC·IRP형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원리금보장·비보장형 전반에 걸쳐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우수한 상품 라인업과 함께 퇴직연금 전담 조직의 밀착 지원 등 고객 맞춤형 관리 체계가 꼽힌다.

퇴직연금은 은퇴 이후의 생활을 대비하는 장기 금융상품인 만큼 시장 환경에 맞춘 투자전략과 꾸준한 운용이 중요하다. 삼성생명은 온·오프라인 전문가 상담을 통해 고객별 투자 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제안하고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낮은 운용보수로 장기 투자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퇴직연금 전용 펀드를 선보이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생애주기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를 활용, 은퇴 시점에 맞춰 글로벌 대표 자산ETF에 분산 투자하는 「실속있는 TDF」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젊음이 길어진 시대에 맞춰 고객이 제2의 인생을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의 퇴직연금 운용을 돕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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