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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1(수)

‘뉴 아워홈’ 탄생, 한화 김동선 “이윤 좇기보다 가치 찾는 비즈니스 할 것”

기사입력 : 2025-05-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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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아워홈 인수 완료 '뉴 아워홈'의 탄생
아워홈 2030년 매출 5조 영업익 3000억 목표
김동선 "장사꾼과 달리 사업으로 세상 이롭게 해야"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아워홈 2030 비전선포식'에서 말하는 모습. /사진제공=아워홈 이미지 확대보기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아워홈 2030 비전선포식'에서 말하는 모습. /사진제공=아워홈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한화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뉴 아워홈’이 비전 선포식을 열고 회사의 향후 방향성과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인수를 추진한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아워홈에서도 미래비전총괄을 맡고, 조직이 안정화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워홈은 지난 20일 서울 아워홈 본사에서 ‘아워홈 비전 2030’ 행사를 개최했다.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열리는 첫 공식행사로 선포식에는 임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김 부사장의 주도로 총 8695억원을 투입해 아워홈 지분 58.62%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워홈은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핵심사업군인 급식과 식자재 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외식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아워홈의 새 비전이 실현되는 2030년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식품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주력인 급식 부문과 가정간편식(HMR), 외식사업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독점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업계 해외 매출 국내 1위를 달성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급식을 비롯해 K-푸드의 세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간 통합은 완전히 새로운 조직으로의 환골탈태가 아닌 각 사의 강점을 중심으로 긍정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식품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보여온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협업해 더 나은 아워홈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로봇 등 첨단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과 함께 ‘주방 자동화’ 등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유통·푸드테크 등 새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여러 계열사와 적극 협업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 인수 과정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이번 빅딜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동선 부사장은 비전 선포식과 함께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했다. 김 부사장은 이제 막 첫 발을 뗀 새로운 아워홈이 조직 안정화를 이루기 전까지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래비전총괄로서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의 청사진 수립을 책임지고 있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아워홈을 ‘단순 영리 목적의 기업이 아닌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창업주 현암 김종희 회장과 애플의 스티브잡스를 언급하며 “기업가는 장사꾼과 달리 사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면서 “이윤만을 좇기보다는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아워홈의 새로운 비즈니스에는 김 부사장의 이 같은 철학과 의지가 담길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훌륭한 한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면서 “훗날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아워홈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 이사회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종승 전 한화푸드테크 대표이사가 지난 16일 아워홈 사내이사로 합류했고, 류형우 한화갤러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미래사업TFT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박찬우 IMM크레딧앤솔루션(ICS) 대표이사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 대표는 한화가 아워홈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 이사회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부사장은 지난 2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인트라넷에 ‘아워홈 비전 2030’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주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 우리 고객에게 제공하고, 그들이 건강하고 행복해하는 모습,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며 “그러면 돈은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밸류 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 생산물류 전처리의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과 같이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급식 식자재 유통 업체가 아니다.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고 즐거움을 주는 위대한 일을 하는 플랫폼”이라며 “큰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일해야 한다. 저 역시도 그럴 것이고, 여러분을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부사장은 “우리가 힘을 합치면 아워홈은 큰 수익이 나는 기업이 아닌 전 세계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의미 있는 기업으로 기억되게 할 수 있다”며 “미래를 만들어 가는 여정에 함께하게 돼 든든하고 감사하다.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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