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2025년 정기임원인사에서 김동하 대표를 면세점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97년 롯데웰푸드(舊 롯데제과)로 입사한 인물로 그룹 내에서 인사 및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28년 롯데맨’인 만큼 그룹 내 살림살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긍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롯데면세점은 2024년 업계 처음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며 업계 1위로서 뼈아픈 과정을 거쳐야 했다. 새로 키를 쥔 김 대표는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1월 업계 처음으로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비상경영체제와 희망퇴직 등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이뤄내겠다는 의지였다. 이를 통해 롯데면세점은 이번 1분기에 전년 동기, 직전 분기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순혈주의를 지향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박장서 대표를 영입했다. 면세업계 위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면세 전문가인 박 대표 선임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박 대표는 1992년부터 33년간 국내 주요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인물로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두타면세점 등을 두루 거쳤다.
박 대표는 인천공항점에 고효율 명품 중심의 MD 개편을 진행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현대면세점에는 ▲TUMI ▲구찌 ▲발렌시아가 ▲키린 ▲MCM ▲펜디 ▲생로랑 등이 입점했고, 이는 올해 1분기 인천공항점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신장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희망퇴직 등 경영효율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만큼 하반기 흑자전환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호텔신라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준닫기

신라면세점은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고객 유입에 힘을 써왔다. 특히 일찌감치 희망퇴직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경쟁사들과 달리 지난달 28일 업계에서 가장 늦게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상품MD 등에 주력하며 힘을 기울였지만 수익성 악화를 이겨내지 못한 결과다. 다만 시내면세점 경쟁이 완화되고 면세점 업황이 최악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올해 2~3분기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점은 희망적이다.
면세업계는 올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기대하고 있다.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에 맞춰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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