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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8(일)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테스트베드·비욘드 샌드박스로 핀테크3.0 고도화” [미리보는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

기사입력 : 202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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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명 ‘핀테크3.0 혁신’ 진행…국내 대응 소극적
AI 등 핵심 기술·이종산업 융합 유니콘 탄생 조건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테스트베드·비욘드 샌드박스로 핀테크3.0 고도화” [미리보는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플랫폼 혁명에서 이제 인프라 기술 혁명으로 핀테크 혁신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 금융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려면 테크금융이 탄생할 수 있도록 테스크베드, 샌드박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술혁명으로 혁신 패러다임이 바뀐 만큼 K금융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 샌드박스, 테스트베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정유신 교수는 오는 20일 오후2시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 : 비욘드 AI, K금융의 미래'에서 '핀테크 혁신 3.0'이라는 주제를 발표한다.

정유신 교수는 '핀테크 혁신 3.0'에서 과거 디지털 전환이 주 였였던 플랫폼 혁명이 테크 혁명으로 변화한 배경과 현안을 진단한다.

패러다임 변화 속 글로벌 시장에서 K-금융 시장을 전망하고 K-금융이 발전할 수 있는 정책 과제를 제언할 예정이다.

정유신 교수는 "이제는 디지털 금융에서 테크금융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국가 간 디지털 거래, AI 확산 등 글로벌화가 본격화되는 만큼 K-금융은 AI, 블록체인 등 핵심 인프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융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핀테크3.0 혁신' 시대 개막…AI금융·스테이블코인 등 웹3.0 혁신
정유신 교수는 생성형 AI 등장으로 기존 핀테크 혁신과는 다른 '핀테크3.0 혁신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기존에는 4차 산업혁명이 아날로그에서 모바일금융으로 전환하는 형태로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는 디지털·모바일 플랫폼 상의 유통 시장혁명"이라며 "디지털·모바일 플랫폼 상에서 창출되는 빅데이터에 대한 인프라기술(ABCDIG) 활용이 높아지며 2차 4차 산업혁명으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생성형 AI 출현으로 산업이 생성 AI와 연결, 시너지효과를 추구하고 있고, 여타 인프라기술의 효율성도 빠르게 제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이 새로운 기술과 함께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도 공개분산원장이었던 비트코인에서 스마트 계약 플랫폼을 제공하는 이더리움으로, 3.0에서는 내부 의사결정 기능을 탑재하한 에이다와 이오스로 고도화된 상태다.

정 교수는 핀테크3.0 시대에는 금융이 AI 등 인프라와 합쳐져 테크금융으로 진화하므로 핀테크 기업이 혁신 리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신 교수는 "아날로그 시대에는 실물 제조가 혁신 리더로, 금융은 중개나 교환 수단 역할에만 머물렀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핀테크 혁신 속도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라며 "금융결제데이터는 모든 산업 기업 소비자 행동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금융데이터를 매개로 다른 산업과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핀테크가 혁신을 선도하는 리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AI와 금융이 결합하며 산업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RPA나 AI 에이전트 등 금융은 기술과 결합하며 핀테크3.0혁신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유신 교수는 "금융기관은 백오피스 업무에 생성형AI를 적용한 RPA를 진행하고 골드만삭스는 IPO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생성형 AI가 AI와 금융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디지털 거래 확산으로 거래안전과 보안이 중요해지므로 보안과 거래비용 절감 장점을 지닌 블록체인 장점이 일치해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핀테크가 확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유신 교수는 결제 인프라에서도 핀테크3.0 혁신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접촉식 결제가 NFC, QR코드 결제 등 비접촉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이 각광을 받으면서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정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제고한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외 결제수단으로서 잠정이 부각됐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자지갑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가상자산거래 70%, 송금 10%, 제품구매 1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제품 구매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테스트베드·비욘드 샌드박스로 핀테크3.0 고도화” [미리보는 2025 한국금융미래포럼]이미지 확대보기

'비욘드 샌드박스'로 핀테크 유니콘 정체 극복해야
핀테크가 혁신 리더로 시장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핀테크 유니콘이 증가하고 있다. 정유신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디지털금융데이터가 금융, 비금융 융합 시너지의 핵심이므로 이에 따라 핀테크 기업들의 수익원천이 증가하면서 핀테크 유니콘이 증가했다"라며 "글로벌 유니콘 전체에서 차지하는 핀테크 유니콘의 비중이 20~25%"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한국도 핀테크 혁신으로 대출중개 서비스, 슈퍼앱,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글로벌 트렌드와 달리 우리나라는 핀테크 유니콘 수가 정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별 핀테크 유니콘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은 50%, 영국은 16.6%, 중국은 6.6%, 인도는 6.6%로 나타났다"라며 "우리나라는 1.6%로 핀테크업체수의 증가,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건수의 증가 등에도 불구, 핀테크 유니콘의 수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핀테크 유니콘이 나타날 수 없는 요인으로 국내외 확장성 부족, 플랫폼에서 기술혁명으로 변화에 대한 대처 부족, 취약한 투자 생태계를 꼽았다. 특히 해외로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유신 교수는 "핀테크업체수의 증가,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건수의 증가 등에도 불구, 핀테크 유니콘의 수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라며 "핀테크기업들의 재무구조 취약, 해외진출에 필요한 시장정보, 파트너 확보 어려움 등의 이유로 해외진출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규제 샌드박스를 넘어 전향적인 '비욘드 샌드박스'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스타트업 혁신 서비스를 장려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실행했지만 실제로는 핀테크 기업 혁신서비스 출시 효과는 떨어졌다.

그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는 2019년 4월 도입 이후 2025년 1월까지 545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지만 혁신금융서비스의 대부분은 금융회사 중심으로 핀테크기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은 위축되어 있다"라며 "핀테크기업의 금융에 대한 ‘메기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정부가 새로 마련한 ‘비욘드 샌드박스(Beyond SANDBOX)‘제도를 보다 전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칸막이 행정을 타파하고 이종산업 간 융합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이종산업과의 결합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많은 만큼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종 산업 간 결합을 장려해야 한다는게 정유신 교수 진단이다.

정 교수는 "국내에 제한됐지만 이제는 국가 간의 디지털 거래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AI, 블록체인, IoT 등 핵심 인프라기술을 적극 활용, 융합하고 기술발전으로 타산업에 금융을 심는 소위 ‘임베디드 금융’ 등을 활용해 융합시너지를 제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을 위한 투자 생태계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성장단계별로 투자생태계, 특히 수익모델이 불확실한 초기단계에서의 핀테크 엔젤투자펀드와 핀테크 엑셀러레이터 제도 도입해야 한다"라며 "현재와 같이 위험회피를 지향하는 은행 중심 핀테크 펀드로는 초기투자의 마중물 마련에 애로가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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