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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9(금)

윤병운, '전공과목' IB 약진…NH투자증권 패키지딜 선도 [새 바람 1년, 증권사 CEO 평가 (5)]

기사입력 : 2025-05-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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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시장 석권…인수금융 연결
은행계 증권사 중 수익성 지표 최고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NH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장수 CEO(최고경영자) 세대교체와 쇄신 인사로 지난 2024년 증권업계는 다수의 '새 얼굴' 대표를 맞이했다. 증권 사령탑들의 첫 1년여간 경영성과 현황을 점검하고 올해 2025년 계획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윤병운닫기윤병운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풍부한 'IB통' 경험을 바탕으로 공개매수에서 인수금융으로 이어지는 '패키지 딜(deal)'로 존재감을 높였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은행계 금융지주 증권사 중 수익성 지표에서 가장 우세한 모습을 나타냈다.

윤 대표는 올해 IB의 위상을 견고히 하면서도, 리테일/WM, 트레이딩 등 부문까지 수익을 보다 다각화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IB 수수료 수지 전년비 37% 성장…공개매수 자문 두각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2024년 순영업수익에서 IB 수수료 수지(인수주선, M&A 자문, 채무보증 관련)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3817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동산 신규 딜 클로징(Deal closing)이 증가하면서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가 2825억원을 나타냈고,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708억원, 매수 및 합병수수료는 284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40%, 22%, 63%씩 증가한 수치다.

전통 IB 부문 전반에서 상위권의 리그테이블을 유지했다.

ECM(주식자본시장) 관련해서 NH투자증권은 2024년에 시프트업, 더본코리아, 에이치브이엠, 아이씨티케이 등 IPO(기업공개)를 주관했다. 또, LG디스플레이, 대한전선, 맥쿼리인프라, 에코앤드림 등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DCM(채권자본시장) 영역에서는 교보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한온시스템, 한화생명 등 회사채 대표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 측은 "여전채와 회사채 발행, IPO 및 유상증자 등 전통 금융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공개매수 자문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부동산 부문은 신규 딜 재개 등을 통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기업지배구조 자문 영역에서 인정받는 IB 하우스다.

지난 2023년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공개매수, MBK·UCK 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등이 대표 딜로 꼽힌다.

2024년에는 쌍용C&E, 락앤락, 한화, 고려아연, 제이시스메디칼, 영풍정밀 등의 공개매수 건에서 주관을 맡았다.

특히, 패키지 딜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공개매수-상장폐지’ 딜의 경우, NH투자증권의 자문 역량이 최적화된 딜로 꼽힌다.

지난 2023년 9월 국내 최초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 도입은 NH투자증권의 시장 점유율 선점에 보탬이 됐다.

공개매수 주관은 파생 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 먹거리'로 꼽힌다. 다만, 주관사로서 기업의 경영권 분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될 경우,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상존한다.

성과를 토대로 NH투자증권은 지난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조 클럽'을 목전에 둔 성과이며, 다른 은행계 증권사(KB, 신한, 하나, 우리) 대비 가장 컸다. 또 2024년 연결 순이익은 6866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연결 기준 2022년 4.3%, 2023년 7.5%, 그리고 2024년 8.7%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해당 ROE는 지배주주지분의 당기순이익을 지배주주지분 자기자본의 평잔으로 나눈 값 기준이다.

최근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9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1분기에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 및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 이자수지 등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해외주식약정 및 수수료수익은 경쟁 심화 및 시장 축소로 소폭 감소했다.

IB 부문은 전통 IB 분야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전년도 압도적인 공개매수 시장 점유율 달성에 이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했다. 다만, 비시장성 자산 평가손익 감소로 인해 IB 수익은 전 분기 대비 줄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보수적인 운용으로 운용투자손익 및 이자수지는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다음 스텝은 리테일 혁신
윤병운 대표는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현 NH투자증권까지 역사를 함께 했다. 직전에 IB 사업부문을 총괄했고 2024년에 NH투자증권 CEO(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지난 2024년 말 조직개편과 인사에서 사업부문의 수익 다각화에 힘을 실었다.

'Retail혁신추진부'를 신설해서 초부유층(UHNW) 대면 채널과 디지털부유층을 공략하고 리테일 비즈니스 변화 관리를 총괄토록 했다.

예탁자산 100억 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 서비스의 경우, 2025년 4월 기준 가입 가문수가 170개를 돌파했다. 전통적인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IB 연계 자문을 하고, 기업 성장과 자산 승계까지 지원한다.

또, Digital전략본부를 'Growth그룹'으로 변경해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기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Retail지원본부를 'Retail Advisory본부'로 변경해 전문적인 자문서비스 및 지원 업무로 확대 개편했다.

IB 부문에서는 'Global Syndication부' 및 '구조화금융부'를 신설해서 전통 IB 사업영역을 뛰어넘어 글로벌 세일즈 역량과 구조화 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 역량을 키우고자 OCIO솔루션본부에 있던 멀티상품솔루션부를 IB사업부로 이동시키고 'Global Product 솔루션부'로 명칭을 바꿨다.

기관영업 부문에서는 Equity Sales본부 명칭을 '기관Coverage본부'로 변경하고 기관상품솔루션부를 수관해서 기관 금융상품영업까지 포괄하는 홀세일(Wholesale) 비즈니스 전담 체계를 구축했다. OCIO솔루션본부 산하에 마케팅 업무를 전담 수행하는 'OCIO마케팅부'도 새로 만들었다.

시너지 관리조직, 운영리스크 관리조직,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으로 전사 지원조직 체계를 변경했다.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ROE 12% 확보'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자문역량 강화 및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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