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자산운용은 운용 자산 규모가 업계 3위(2024년 말)로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전통자산 운용 경력이 풍부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초(超)개인화 상품 확대를 통한 연금 시장 선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은행계 중 대체투자 부문 경쟁력 '우뚝'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설정원본 기준)은 2024년 12월 말 기준 139조9455억원이다. 운용 업계에서 삼성, 미래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 부문 운용 자산 규모는 31조4000억원 가량이다.
KB자산운용 측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을 균형 있게 운영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해 왔다"며 "특히 대체투자 부문에서 업계 1위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운용업계 격전지인 ETF(상장지수펀드)의 경우, 미래, 삼성의 양강 체제가 뚜렷한 가운데 추격에 힘을 싣고 있다. KB는 'RISE ETF'로 리브랜딩 하고 점유율 제고에 총력 중이다.
KB자산운용은 최근 2025년 2월 미국 대표지수 ETF의 총보수를 대폭 낮췄다. ‘S&P500 지수’ 추종 상품은 연 0.0047%, ‘나스닥100 지수’ 추종 상품은 연 0.0062%의 총보수로 투자할 수 있다.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2022년 말 6조9654억원, 2023년 말 9조7223억원, 그리고 2024년 말 13조5643억원으로 증가세다. 2025년 4월 28일 현재 14조9627억원까지 커졌으며, 업계 4위다.
AI(인공지능) 기반 예측력 강화 등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과 리스크관리의 균형을 중시한 운영을 동력 삼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4월 '마이포트'(MyPort)'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AI를 접목한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 엔진이다.
운용업계 격전지 ETF 점유율 제고 총력전
KB자산운용은 1988년 4월 설립된 국민투자자문이 모태다. 이후 주택은행 대주주 변경, ING 지분 참여 등을 거치며 사명 변경 등이 이뤄졌다. 2004년 4월 KB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으며, 2008년 9월에 KB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변경돼 현재에 이르렀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앞서 삼성생명 채권운용 매니저로 시작해,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 공무원연금공단 해외투자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KB자산운용에 합류해서 글로벌전략운용본부장, 글로벌운용본부장, 연금&유가증권부문 총괄을 거쳤다. 2024년부터 KB자산운용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금융지주 내 순익 기여도는 2022년 1.7%, 2023·2024년 각각 1%로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ETF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추격이 쉽지 않은 면이 있는데다, 차별점으로 꼽혔던 대체투자 부문 경쟁력 유지가 필요하다는 평도 받는다.
KB자산운용은 올해 2025년에 안정적인 고객 수익률 제공이라는 핵심가치에 힘을 싣는다.
KB자산운용 측은 "핵심가치 아래, 은행·금융지주 계열사로서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책임 있는 운용사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연금·ETF 시장을 선도하고, 대체투자 및 해외 자산운용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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