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사외이사진은 지난 1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변동 없이 5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나머지 3명의 임기 시작일은 2023년 3월 17일이다. 임기 만료일이 내년 3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그중 정병석 이사는 삼성물산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또 ESG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직 등도 수행 중이다. 정 이사는 제14대 노동부 차관, 한양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직 등을 거쳤고 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명예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니스 리는 삼성물산의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다.
현재 삼성물산에서 보상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직도 수행하고 있다. 이상승 이사는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등을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근무한다.

현대건설도 사외이사진에 변동이 없었다.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문기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이사는 과거 포스코 사외이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현재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대건설 사외이사는 정 이사를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됐다.
먼저 김재준 이사는 현재 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이며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 23일이다. 홍대식 사외이사도 김 이사와 임기 만료일이 같다. 홍 이사는 현재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조혜경 이사는 한성대학교 AI응용학과 교수다. 조 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2027년 3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시공능력평가 3위 대우건설 역시 기존 사외이사 3명을 재선임하는 등 새로운 인물을 선임하지 않았다.
지난해 6명 사외이사 구성은 올해 5명으로 새출발한다. 윤광림 사외이사는 지난 3월을 끝으로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재선임된 이인석 이사는 현재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낸 바 있다. 같이 재선임된 김재웅 이사는 현재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을 맡고 있다. 김재중 이사는 한국소비자원 부원장을 거쳐 현재 저축은행중앙회 비상근 감사직을 수행 중이다.
또 이영희 이사는 법무법인 바른의 대표변호사로 안성희 이사와 함께 여성 사외이사다. 안 이사는 현재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장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3년 판관비가 5492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244억원으로 4.5% 줄였다. 판관비를 아꼈지만 수익성 방어에 실패한 것은 원가비용 증가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주택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또한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만 2명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4명으로 새로운 인물은 없다. 먼저 신재용 이사는 DL이앤씨에서 감사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한다. 신 이사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영대학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신 이사는 2023년 3월 23일에 선임돼 내년 3월 22일까지 이사직을 수행한다. 노환용 이사는 인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현재 LG상록재단 비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다. 인소영 이사는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현재 카이스트 공과대학 교수직도 맡고 있다.
남궁주현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맡고 있다. 노환용·인소영·남궁주현 이사는 지난해 3월 21일 선임됐고 2027년 3월 20일까지 사외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별도 영업이익이 2023년 2691억원에서 지난해 2570억원으로 4.5% 줄었다. 같은 기간 DL건설은 615억원에서 139억원으로 77.4% 급감했다. DL건설 일부 현장에서 원가율 조정과 대손충당금 반영이 이뤄졌다는 게 DL이앤씨 측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만 2명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3명으로 그중 최진희 이사 임기가 비교적 빨리 시작됐다.
최 이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임기는 내년 3월 31일까지다.
김동수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고 고려대학교 미래성장연구원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김진오 이사는 보상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법무법인 동인의 변호사로도 활동 중이다. 김동수·김진오 이사 모두 임기가 2027년 3월 31일까지다.
국내 건설사들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기존에 호흡을 맞췄던 사외이사를 그대로 재선임하는 등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건설업황 침체가 이어지는 과정을 고려하면 현재 파고를 방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안정에 주력한 건설사들에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외이사 체제에서 쇄신이 없거나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경영 실적이 올해 유지된다면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고 짚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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