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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위’ 하나자산신탁,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힘준다 [부동산 신탁사 특집]

기사입력 : 2025-03-31 00:00

(최종수정 2025-03-3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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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입지 내 공동주택 위주 차입형 토지신탁 확대

‘순익 1위’ 하나자산신탁,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힘준다 [부동산 신탁사 특집]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하나자산신탁이 지난해 신탁업계 불황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이익 787억원, 순이익 588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14개 신탁사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하나자산신탁은 2022년부터 책준형 토지신탁 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책준형 사업은 신탁계정대 투입 자금의 변제 순위가 후순위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 위험도가 높다.

이를 반영해 신규 수주를 축소하고 기존 사업장을 정리했다는 게 하나자산신탁 측 설명이다. 덕분에 대손충당금도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자산신탁의 대손충당금은 644억원으로 전년(203억원)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KB부동산신탁(3440억원), 신한자산신탁(2270억원), 우리자산신탁(958억원) 등 타 금융계열 신탁사와 비교하면 부담이 덜하다.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신탁계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로 이어질 것을 대비해 설정한 충당금이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예상 손실액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책준형 사업 축소로 줄어든 수익을 보완하기 위해 리스크가 낮은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 집중했다고 하나자산신탁 측은 설명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금을 직접 투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우발채무 현실화 시 책임 범위도 제한적이다.

하나자산신탁은 5810억원의 자기자본과 100%를 밑도는 부채비율(32%)을 유지하며 차입형 토지신탁에 주력할 토대를 강화했다. 더불어 주요 사업지의 분양 성적도 양호하다. 이에 차입형 토지신탁에 수주했던 자금을 회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자산신탁에 따르면, 천안성성호수공원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최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8년 2월에 준공과 입주가 예정돼 있다. 분양대금 유입이 본격화되면 하나자산신탁은 안정적인 자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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