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프레시웨이가 자영업자와 예비 자영업자를 위한 글로벌 식자재를 한자리에 펼쳐놨다. 전국의 산해진미를 담는 다양한 소스를 선보였고, 고등어 조림과 닭갈비, 돈까스 등 밀키트도 함께 마련했다. 국내를 넘어 호주와 캐나다에서 건너온 다양한 튀김,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라면들도 이색적이다.
‘푸드 솔루션 페어’는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유통과 푸드 서비스, 제조 등 사업 부문별 핵심 역량과 B2B 영역을 보여주는 박람회다. 이번에는 CJ프레시웨이 솔루션 사업 관련해 6개의 부스가 마련됐고, 사전 접수 관람객만 전년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우선 CJ프레시웨이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으로 ‘O2O(Online to Offline)’ 및 ‘키친리스(Kitchenless)’ 키워드를 제시했다. O2O는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해 식자재 유통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주문 편의 서비스와 물류 및 상품 인프라 경쟁력 등을 담는 데 주력했다. 실제 전시에선 CJ프레시웨이만의 간편식 종류와 이동 급식 서비스, 조리 효율화 상품 등을 볼 수 있었다.
또한, CJ프레시웨이는 식당 창업부터 운영까지 도와주는 외식 솔루션 사업을 한눈에 담아냈다. 가상의 외식 브랜드를 만든 ‘대간(大幹)’ 매장을 구현, 이곳에서 매장 인테리어와 로고 등을 선보였다. 외식 솔루션 사업을 어떻게 전개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전시를 꾸렸다는 게 CJ프레시웨이의 설명이다.

특히 신규 고객사를 영입하기 위해 외식업자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해주는 솔루션 사업을 만들었다. 사업 여정별로 나눠 ‘창업-성장-성숙-재도약’의 과정을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메뉴·상품 개발부터 인테리어 준비, 매장 홍보 등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이는 CJ프레시웨이의 미래 비전인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Food Business Partner Creating The Success Way)' 행보의 일환이기도 하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 식자재 사업에서도 생애주기별 브랜드를 론칭해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영·유아 보육 시설과 초·중·고등학교, 노인 요양 시설 등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든 것이다. 영·유아 브랜드인 ‘아이누리’와 청소년 브랜드 ‘튼튼스쿨’, 노년층 브랜드 ‘헬씨누리’가 그 예다.
나아가 CJ프레시웨이는 기존 단체급식 사업에도 변화를 줬다. 사업체나 병원, 휴게소 등에 따라 전문 식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키친리스’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키친리스는 아파트나 요양원 등에 출장 뷔페처럼 이동형 급식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뜻한다. 조리장이 없거나 장소 제약이 큰 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급식사업을 개발했다.
이 같은 노력에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이 3조2258억 원을 기록, 전년(3조742억 원) 대비 4.9% 성장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핵심 사업인 식자재 유통과 푸드 서비스 부문 매출이 둘 다 눈에 띄게 올랐다. 식자재 유통은 전년 2조2859억 원보다 4.7% 오른 2조3931억 원을, 푸드 서비스는 7260억 원에서 7.2% 뛴 7782억 원을 나타냈다.
CJ프레시웨이의 솔루션 사업이 내수 부진에도 불구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CJ 프레시웨이는 전국 7곳의 광역 물류센터와 19곳의 식자재 유통 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토대로 솔루션 사업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의지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외식 및 급식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성장동력을 조망하고, 다양한 주제의 체험 및 강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고객 사업 지원 역량을 고도화하고, 동반성장에 기반한 푸드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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