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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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오너 기업인 중 연봉 순위 1위를 2년 연속으로 기록한 것으로 조사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국내 20대 그룹의 2024 사업보고서를 봤더니 '유통 라이벌' 신동빈 롯데 회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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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과 연봉 1·2위 총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현 회장은 CJ 지주사에서 156억25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37억4900만원 등 총 193억7400만원을 받았다. 지난 2023년(99억3600만원)보다 약 2배나 많은 금액이다. 다만 이는 3개년 누적 영업이익을 종합해 한 번에 지급하는 CJ의 독특한 장기 인센티브가 작년 연봉에 포함한 영향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총 157억8400만원의 상여를 수령했는데, 이 가운데 56%인 87억6400만원이 장기 인센티브 명목으로 지급됐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롯데쇼핑 등 5개사에서 모두 178억3400만원을 받았다. 지주사 연봉이 크게 줄었지만 식품 계열사에서 받은 돈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전체 연봉은 전년보다 소폭(0.3%) 인상됐다.
신 회장의 보수총액은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 호텔롯데, 롯데물산 등이 아직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작년 반기(1~6월) 기준으로 두 회사에서 19억600만원을 수령했다. 이것만 더해도 작년 연봉은 197억4000만원으로 이재현 회장(193억7400만원)을 넘어 가장 많은 보수(퇴직금 제외)를 수령한 총수가 된다. 신 회장은 지난 2023년에도 재계 보수 1위였다.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은 총수는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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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기사 모아보기 회장이다. 셀트리온에서만 전년보다 3.6배 많은 43억7700만원을 수령했다. 서 회장은 성과보수(PS)로만 절반 이상인 24억5630만원을 받았다. 주총에서 승인받은 임원보수 한도 내에서 이사회 성과보수회가 결정한 PS를 지급했다는 설명이다.
HD현대 총수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으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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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도 상당한 연봉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다른 오너 경영인에 비해 낮은 보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HD현대에서 13억1400만원을 받았다. 전년(8억1200만원) 대비 62% 오른 금액이다. 그는 아직 공시 이전인 HD한국조선해양에서 지난 2023년 6억2600만원을 수령했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 HD현대오일뱅크에는 작년 11월 합류했다.
이와 달리 재계 서열 5위권 그룹은 총수 연봉을 깎거나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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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에도 모든 삼성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낸 혐의로 구속된 2017년 이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8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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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은 지주사 SK로부터 전년과 동일한 35억원을 받았다. 최 회장의 연봉 인상 여부는 아직 보고서를 내지 않은 SK하이닉스에 달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기록적인 성과를 냈음에도 작년 반기 기준 최 회장의 연봉을 전년과 동일한 12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2023년 122억100만원에서 2024년 115억1800만원으로 6% 줄었다. 영업이익 상승세가 꺾인 현대차 상여를 전년보다 14억이나 줄인 것이 눈에 띈다. 정 회장은 올해부터 현대차·현대모비스 뿐만 아니라 기아에서도 월급을 받는 만큼 앞으로 총보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광모 LG 회장도 보수총액이 83억2900만원에서 81억7700만원으로소폭 줄었다.
오너기업은 아니지만 재계 5위에 올라있는 포스코는 최정우 전 회장에 퇴직금을 제외한 1~3월분 급여·상여 8억2500만원을, 장인화 현 회장에 12억2300만원(4~12월분) 등 총 20억4800만원을 지급했다. 2023년 최 전 회장이 지급받은 34억4100만원보다 40%나 깎였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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