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일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납입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최초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발행규모는 2024년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9조3000억원)의 약 7.5% 규모다.
발행어음 발행 한도도 올라간다.
발행어음 발행 한도는 2024년 말 18조6000억원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하면서 2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는 이번 한국투자증권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대해 자본적정성 제고, 시장지위 개선으로 보고 있고,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재무지표의 개선이 일부 이루어지나, 브릿지론을 포함한 높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져, 높은 발행어음 비중 등 부담요인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2024년 강화된 사업성 평가기준으로 부동산PF 전반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었으며,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부실 정리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발행어음 대부분이 개인 고객으로부터의 조달인 점,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닌 점, 수시입출금형 발행어음이 기간물(1년물 등)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위기 발생 시 대규모 환매 요청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는 위기 상황을 가정할 때,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가 심화되고, 유동성 관리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나신평은 "향후 신종자본증권 대금의 구체적인 사용 용도, 부동산PF의 회수 및 손실 인식 추이, 모회사에 대한 배당성향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신종자본증권 전액 인수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으로 봤다.
나신평은 "신종자본증권 인수대금을 전액 회사채로 조달함을 가정할 때,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67.6%로 2024년 9월 말(57.2%) 대비 저하되나, 이중레버리지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제시했다.
앞선 유증, 이번 신종자본증권 인수까지 한투지주의 3개월 내 직·간접 지원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것과 관련, 나신평은 "자회사에 대한 유증, 지급보증 등을 고려 시 한투지주의 자회사 지원 부담이 존재한다"며 "다만 배당수익 수취 등에 따라 자기자본 규모가 증가하는 등 자본 확대가 지속되어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024년 9월 말 124.2%로 양호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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