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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6(목)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시장을 이기는 '버핏 지혜' 담은 상품

기사입력 : 2025-03-0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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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주춤,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가치주에 거는 기대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시장을 이기는 '버핏 지혜' 담은 상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기업의 ‘경제적 해자’를 중시한다.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만큼 투자대상 기업은 경쟁사가 감히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버핏의 투자 지혜를 반영하는 상품이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상장주식펀드(ETF)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욕증시는 추세적 상승을 멈추고 박스권 장세에 들어섰다. 앤데믹 이후 시장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빅테크이며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AI)이 중심이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었다. 그 공포를 떨쳐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장밋빛’ 전망이 가득한 AI였던 것이다.

쉴 틈 없이 상승한 뉴욕증시는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증시가 불안해지면 늘 찾게 되는 사람이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다. 버핏은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의 단기적 흐름은 단순 ‘노이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따라서 장기투자 대상은 말 그대로 ‘장기투자 요건’을 갖춰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적 해자’다. 경제적 해자는 여타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입지와 기술력, 경영능력 등을 갖춘 기업을 뜻한다.

“S&P500에 장기투자하라”…버핏 발언의 의미
버핏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 조언을 한 적이 있다. 개별 주식을 평가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S&P500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개별주식을 평가할 능력이 있어도 버핏의 말은 틀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종목 선별을 통해 시장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바로 투자재원의 차이다.

일반적으로 개인들은 월급 등 발생하는 현금흐름 중 일부를 투자에 쓴다. 그러나 버핏은 보험지주사인 버크셔해서웨이를 통해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거나 직접 자금조달에 나서는 형태로 투자재원을 확보한다.

투자 출발점이 다르다는 뜻이다. 일반인들은 개인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면 보유주식을 팔아야 하지만 버핏은 그럴 필요가 없다. 투자는 온전히 버크셔해서웨이 몫이다.

‘개인’과 ‘투자’가 분리된 형태다. 종목 선별 능력을 갖추기 전에 투자재원 확보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개인들은 대부분 ‘분리’된 현금흐름이 없기 때문에 투자 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변동성이다. 투자자산의 변동성을 최대한 낮추고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결정해야 한다. 그 대안이 ETF 등과 같이 개별종목이 아닌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버핏의 지혜 담긴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ETF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은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현재 편입 종목은 총 51개이며 환노출 상품이다. 환노출이란 달러를 헤지하지 않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수익률에 반영되는 구조다.

한국금융신문은 S&P500, 다우지수, 나스닥,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ETF의 일정기간 움직임을 확인했다. 기간은 2022년 9월 14일(=100 환산 기준)부터 2025년 2월 25일(현지시간)이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나스닥(62.3%)이다. 이어 S&P500(50.9%),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48.2%), 다우지수(40.1%) 순으로 높았다.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은 환노출 상품이기 때문에 환율상승 효과가 반영돼 있다. 다만, 이를 고려해도 수익률 순위는 변함이 없다.

반면,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을 제외한 지수는 환노출이 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환율 고려 시 변동성이 커지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을 고려한 나스닥 지수는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 때문에 숱한 차익 유혹에 빠지게 된다.

변동성은 불확실성을 뜻한다. 변동성이 높을수록 투자판단은 흐려지기 마련이다.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은 여타 지수와 비교할 때 변동성은 극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펀드를 구성하는 내용을 보면 할 수 있다.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은 'Morningstar Wide Moat Focus Price Return Index'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모닝스타(Morningstar Inc.)는 리서치를 통해 'Moat rating'(해자등급)과 'Fair value(적정가치)'를 반영하여 종목을 선정해 지수산정의 기반을 다진다.

버핏이 주장하는 단기적 시장 변동보다 기업의 본질가치와 지속가능한 경영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인 셈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경제적 해자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도 고평가됐다고 판단되면 비중을 줄이거나 아예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해 버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빅테크 중에서는 현재 기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만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합산 비중은 5%도 되지 않는다.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도, 시총 상위 기업도 아닌 온전히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으로만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상당히 다양한 ETF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테마성격을 갖고 있는 상품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MOAT ETF는 투자전략 측면에서 볼 때 편입해야 하는 ETF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자금은 빅테크만 편입하는 ETF에 투자해 균형을 이루기에도 좋은 포트폴리오”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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