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다음 달 순차적으로 정기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주총이 예정된 '슈퍼주총데이'는 26일이다. ▲종근당바이오 ▲GC녹십자홀딩스·GC녹십자 ▲대웅·대웅제약 ▲JW홀딩스·JW중외제약·JW생명과학·JW신약 ▲일동홀딩스·일동제약 ▲광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이날 주총을 연다.
이후 27일은 유유제약, 28일엔 안국약품·대원제약이 정기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사진이 변경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7명으로 구성돼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사는 김동중 부사장, 허근녕·이창우 사외이사 등 3명이다. 이창우 이사 외 두 명은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9년간 이사회 자리를 지킨 김동중 부사장은 물러난다. 대신 김 부사장 후임으로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오른 유승호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허근녕 이사의 빈자리엔 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1년간 경영권 분쟁을 이어 온 한미약품그룹도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이 예상된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당초 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4명·기타비상무이사 3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지만, 최근 형제 측 인사인 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가 자진 사임하면서 8명으로 줄었다. 모녀 측 우호 인사로 분류되는 곽태선·김용덕·신유철 사외이사는 다음 달 임기가 끝난다. 5명의 공백은 주총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장녀 임주현 부회장의 이사회 진입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명 이상 10명 이내로 구성하고, 이 중 사외이사는 4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
신사업 진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유유제약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이번 주총에서 '동물의약품 등의 제조·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을 논의한다.
안국약품도 정관을 변경하고 ▲사료 제조 및 수입·판매업 ▲미용기기 제조·유통·판매업 등 사업목적 2종을 추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독은 식품·건강기능식품 부문을 분할, 신설법인 설립을 확정한다. 회사는 의약품과 건기식 부문을 분리함으로써 두 사업이 각자 전문적으로 운영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며 "사업부문 전문화를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등 사업 고도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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