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1조58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진했던 2023년 4조4700억원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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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업체는 5480억원을 남긴 GS칼텍스다. 정유업계에서는 윤활유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데, GS칼텍스의 윤활유 수익성이 유독 돋보인다. 윤활유 영업이익률이 15%인 경쟁사와 달리 홀로 25%를 돌파했다. 이는 고부가가치 시장인 자동차용 윤활유 완제품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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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에 발목 잡혔다. 롯데케미칼과 합작한 HD현대케미칼이 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업황에 대해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국제유가 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변수는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강화 정책을 강행한다면 국내 정유업계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값비싼 미국산 정유사 비중이 커지면 석유제품 전반의 마진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실행 여부가 불투명하고 전세계적인 무역 감소라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어 실제 영향력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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