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사진제공=이마트](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115231304521b5b890e35c2115218260.jpg&nmt=18)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전년보다 59% 상승한 924억 원, 매출액은 5.2% 증가한 1768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수 역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이커머스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등에 치여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트레이더스가 이마트의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가 된 셈이다.
분기별로 보면 트레이더스는 2024년 1분기(별도 기준) 각각 9157억 원과 306억 원의 매출과 영업익을 거뒀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9%, 313.5% 증가한 수치다. 이어 2분기엔 매출이 3.9% 늘어난 8326억 원, 영업이익은 65.4% 늘어난 2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성장세에 대해 “고물가 시대 트레이더스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 구성이 소비자의 니즈와 맞물리며 고객 유입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단위당 저렴한 대용량 상품이 가장 큰 인기요인이기도 하지만 트레이더스의 푸드코트 ‘T-카페’도 한몫했다. 요즘처럼 외식이 쉽지 않은 시기 ‘가성비 외식장소’로 입소문을 타면서다. 지난해 T-카페가 출시한 3500원 더블 타입 버거는 3주 만에 판매량 7만 개를 돌파했다.
창고형 할인점 중에서 접근성이 좋고, 입장이 용이하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트레이더스는 국내, 국외 창고형 할인점 중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22개다.
국내에 진출한 미국의 코스트코가 19개점,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맥스는 전국에 6개점이 영업하고 있다. 또 코스트코는 연회비 카드를 만들어야만 입장이 가능하지만 트레이더스는 별도의 연회비 카드 없이 입장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트코가 국내 연회비를 최대 15.2%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트레이더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인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인상이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 8.3%, 일본에서 9% 올린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인상률이다. 이런 이유로 코스트코에서 이탈하는 회원이 많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국내 경쟁 창고형 할인점인 맥스는 2022년 경남 창원중앙점에 신규 출점한 이후 추가 출점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마트는 이 기세를 이어 트레이더스 신규 점포를 확대한다. 이달 트레이더스 마곡을 시작으로 하반기 구월점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외형 확장과 함께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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