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신한금융지주 2024년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캐피탈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1.55% 감소한 116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주 수익원이던 부동산PF 부실, 충당금 부담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추가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
수익 견인하던 투자·기업금융 부진...부동산PF 리스크 직격타
신한캐피탈은 정운진 전 대표 체제 하에서 늘렸던 고수익 브릿지론과 IB투자를 늘려왔다.부동산PF 부실은 건전성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동기(1.74%) 대비 2.24%p의 큰 폭으로 상승한 3.98%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주식이 평가값이 내려가면서 유가증권 쪽에서 비이자이익 감소가 일어났다"며 "특히 연말 국내·외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유가증권 시장이 안 좋아지며 상장 증권이나 비상장 증권의 평가를 잘 못 받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이자부문 중 85%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유가증권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과 8월, 9월까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과 동시에 다소 악화된 영향으로 유가증권 가치가 하락해 비용이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말 미국 대선과 국내 계엄 사태 등으로 유가증권 시장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으로 신한캐피탈이 보유한 증권의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해 신한캐피탈의 유가증권 비용은 3462억원으로 전년 동기(1747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배당 등 관련 수익이 같은 기간 1.90% 줄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악화됐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동기(2.35%)대비 1.43%p 하락한 0.92%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같은 기간 14.38%에서 5.18%로 하락하며 1년 새 9.20%p의 큰 하락폭을 보였다.
올해 자산 확대보다 건전성 관리 등 내실 다지기 주력
전필환 대표는 임기 첫해 부실자산 정리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3분기부터 건전성 관리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덜어졌다. 지난해 신한캐피탈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516억원으로 전년 동기(1776억원) 대비 14.64%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 상반기 말 6.09%에 달했던 NPL비율이 감소하면서 연말까지 감소세를 이어간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도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충당금 전입 부담을 낮추고 건전성 지표 개선도 이뤄낼 계획이다. 또한, 본업 내실을 다져 확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부실 자산 매각, 자산의 재구조화 등으로 건전성 관리를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으며, 매각과 정리 절차가 진행되면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본업의 내실을 다지고 확장을 이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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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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