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올해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케이캡을 대체할 신규품목을 발굴하는 등 성장 동력 구축을 마쳤단 입장이다. 또 과거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이 올해 임상에 진입하면 실적 반등 모멘텀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건 재작년 거둔 기술수출 성과 영향이 컸다. 회사는 지난 2023년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와 HDAC6(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 저해제인 신약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계약금은 1조7302억 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선 두 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계약 규모가 컸던 만큼 지난해 실적이 이를 뛰어넘기 어려웠던 걸로 보인다. 종근당은 당시 계약금 1061억 원을 선수령했다.
HK이노엔과의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이 끝난 것도 실적 약세에 한몫했다. 케이캡은 종근당 제품 중에서도 매출 효자로 꼽히던 주력 품목이었다. 2023년 기준 케이캡 연매출은 1375억 원으로 회사의 단일품목 가운데 매출 1위다.
종근당 관계자는 "케이캡 판매 종료가 실적 하락에 영향이 있긴 했지만 신규 품목들과 기존 제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케이캡 공백을 메꿨다"며 "매출 하락세가 큰 폭은 아닌 만큼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도 펙수클루 판매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올해 CKD-510 임상이 무리없이 진행될 거라 보고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KD-510의) 임상 2상 진입이 늦어지고는 있으나 계약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기술 반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상반기 임상 2상 시작 또는 개발 적응증 공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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