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급성장한 ETF 사업을 총괄할 헤드급 인력의 경우 더욱 귀하다.
김 담당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2022년 한투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4년 1월부터 한투운용의 ETF 마케팅을 총괄했다. 김 담당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투운용은 "외부에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찬영 KB자산운용 전 ETF사업본부장의 경우 최근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삼성자산운용 출신으로, 2022년 한투운용을 거쳐, 2024년 1월 KB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KB운용에 영입돼 ETF 브랜드명을 바꾸는 리브랜딩 등을 단행했지만 점유율 제고로 이어지지 못했다.
운용업계에서 이직은 잦은 편이지만, ETF 시장 톱3 경쟁이 치열한 두 운용사의 핵심 인력 변화인 만큼 주목도가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운용,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2025년 1월 9일 기준 각각 13조6549억원, 13조3557억원이다. ETF 시장 점유율 기준 KB운용이 3위(7.7%), 한투운용이 4위(7.5%) 수준으로, 격차는 0.2%p에 불과하다.
국내 ETF 시장 순자산 규모는 177조5229억원으로, 운용사들의 사활이 걸린 시장이 되고 있다.
운용사 규모, 운용 철학 등에 따라 당초 ETF 시장 진출 여부를 저울질 하던 모습도 있었지만, ETF 전성시대에 진입한 현재 이런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국내에 ETF가 최초 상장된 것은 2002년으로, 사실 초반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급증한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에 힘입어 ETF 시장은 고속 성장했다.
실제 ETF 시장 규모는 2021년 말 74조원, 2022년 말 78조원, 2023년 말 121조원, 2024년 말 173조원, 그리고 연초부터 벌써 올해 200조원 시대를 바라볼 만큼 껑충 뛰었다.
또 연금 투자에서 ETF의 존재감도 날로 커지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은 아무래도 국내 첫 ETF를 상장했던 삼성자산운용 출신들이다"며 "ETF 시장이 계속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인력 배치도 많아지고, 수급도 원활해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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