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활황에 따라 해외형 ETF가 각광받았다.
국내형 ETF의 경우 불확실성 확대로 파킹형 ETF(금리·단기채 ETF)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2024년 ETF·ETN(상장지수증권) 시장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을 발표했다.
한국 ETF 시장은 글로벌 시장(2024년 11월말 기준 14조9630억 달러, ETFGI)에서 순자산 총액 11위, 일평균 거래대금 5위를 기록했다.
순자산총액 1, 2위 종목은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9조1000억원) 및 미국 시장대표(7조2000억원) 상품으로 ETF 시장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올해 신규상장 ETF 종목은 174종목, 상장폐지는 51종목으로 전체 상장종목 수는 935종목을 기록햇다.
신규상장 종목 중 126종목이 주식형 ETF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인 66종목이 AI, 반도체 등 테마형 ETF였다.
커버드콜 등 배당형 ETF는 23종목, CD·KOFR 등 금리형 ETF도 6종목 상장되는 등 고정적 현금흐름 ETF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올해 ETF 상장폐지 건수는 51건으로 시장개설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설정·환매에 따른 ETF 순자금유입은 총 41조8000억원으로 단기금리 ETF 및 미국 시장대표 지수 추종 ETF에 집중됐다.
자금유입 순위를 보면, KODEX 머니마켓액티브 3조8000억원, TIGER 미국S&P500 3조6000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2조8000억원, KODEX 미국S&P500TR 2조3000억원, KODEX CD1년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 1조5000억원 순이다.
2024년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50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ETF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의 32.4%로 전년(33.4%)과 유사한 수준이다.
개인의 거래비중이 32.9%로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기관 및 외국인 비중은 증가했다.
올해 ETF시장 평균 수익률은 6.8%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ETF 종목은 미국 테크 또는 미국 시장대표 지수의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다.
연간수익률 해외형 상위 1위는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 201.6%, 연간 수익률 국내형 상위는 RISE 2차전지TOP10 인버스(합성) 67.6%를 기록했다.
올해 순자산총액은 해외형 ETF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해외형은 모든 상품 유형에서 늘었다.
국내형은 전년대비 14.2% 증가한 105조9000억원, 해외형은 137.1% 증가한 6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밸류업 ETF, 신규 테마형 ETF의 상장 등 원활한 신상품 공급이 이뤄졌다.
상장 ETF 수가 증가하고 시장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발행사의 자발적 상장폐지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리브랜딩, 기초지수 산출기준 및 종목명 변경 등을 통한 ETF 상품성 증대 및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강화됐다.
ETN 시장은 2014년 개장 이후 10년이 됐다.
국내·외 주식시장 및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라 주식(47종목) 및 채권형(25종목) ETN 상품이 한 해 동안 활발히 상장했다.
2024년 ETN 시장 지표가치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7%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형 상품 및 채권형 상품을 중심으로 연간 지표가치가 약 3조원 증가하는 양적성장을 보였다.
전체 상장종목수는 412종목으로 전년(375종목) 대비 37종목 증가했다. 주식 및 채권 종목수는 전년 대비 늘고, 원자재 종목수는 감소했다.
올해 ETN 일평균거래대금은 1209억원으로 기초자산 시장의 거래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23.9% 줄었다.
국내형 상품의 일평균거래대금(658억원)이 해외형 상품의 거래대금(551억원)을 상회했다.
코스닥150 등 국내 시장대표지수 레버리지형 상품 및 금리형상품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해외 원자재 중심의 거래편중이 완화됐다.
주식·원자재 기초자산 상품의 일평균거래대금은 각각 653억원(54.0%), 408억원(33.7%)으로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식은 코스닥 시장대표지수, 원자재는 천연가스 및 원유 중심으로 거래됐다.
LP(유동성공급자)를 포함한 기관 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3.6%p 감소하고, 개인(2.2%p↑), 외국인(1.4%p↑) 비중이 늘었다.
2024년 ETN 평균수익률은 3.21%이며, 상승종목(177종목)이 하락종목(151종목)보다 많았다.
올해 누적수익률 상위 1위는 '하나 Solactive 2X US Tech Top 10 ETN(H)'로 119.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5위 종목 중 3위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 주식형 종목으로, 미국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2배율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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