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20.3%로 생산가능 수량을 넘어섰다. K-뷰티 제품 수출량이 늘면서 수주가 몰린 탓이다.
추가 수주가 힘든 상황에 이르자 한국콜마는 생산능력(CAPA)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당장 올해 상반기 증설된 세종1공장을 본격 가동한단 방침이다. 이번 공장 증설로 회사의 화장품 생산력은 약 2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회사의 늘어난 생산력이 올해 매출을 견인할 거라 내다보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CAPA가 20% 이상 늘어나 증설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생산능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올해도 수주 증가에 원활히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생산 시설도 올해 크게 향상된다. 한국콜마는 건립 중인 미국 제2공장을 올 상반기 중 완공, 제1공장과 함께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기존 1억8000만 개에서 3억 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신규 고객사 유입이 늘면서 현지 생산력을 확대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CAPA 확장은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 고환율 등으로 올해 유통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한국콜마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해외 고객사 수주와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환율 부담이 어느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정한솔 연구원은 "한국콜마 미국법인은 현지 신규 고객사 유입으로 매출이 고성장(전년 대비 55%)하면서 미국1공장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올해 한국콜마의 연결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2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30% 오른 2700억 원(영업이익률 10%)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많이 오르면서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회사들의 부담이 커졌다"면서 "해외 법인의 경우 달러로 거래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 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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