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는 지난달 SC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에 대해 FDA 승인을 획득했다.
SC 제형 면역항암제가 FDA 허가를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9월 로슈의 PD-L1(Programmed Death-Ligand1) 억제제 '테센트릭(Tecentriq)'이 SC 제형으로 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최근 SC 제형 승인이 늘어난 건 투약 혁신성 때문이다. SC 제형은 기존 IV 제형보다 투여가 쉽고 간편한 데다 투약 시간도 짧아 환자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 SC 제형은 자체적으로 특허 보호를 받는다는 점에서 특허 회피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자체 특허 보호를 받는 피하전달시스템은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알테오젠은 머크와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Keytruda)'의 SC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머크는 알테오젠이 개발 및 제조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로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고형 종양 대상 키트루다 SC에 대한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달 SC 제형 면역항암제 'GI-102'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GI-102 피하주사 임상은 한국과 미국에서 14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되고 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전략 총괄은 "SC 제형 임상은 내년 2월 말 1상 완료가 기대된다"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GI-102 SC 제형 임상 데이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에 있어 협상력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제형 변경' 기술로, IV 제형을 SC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 가장 '핫'하다"며 "환자들의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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