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외형성장에 집중한 서 회장이 올해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하면서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기업공개(IPO) 재추진이다. 이를 통해 항공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19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업황이 악화되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장 추진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대명소노그룹은 지배구조 단일화작업을 진행했다. 2021년 소노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대명소노, 대명건설, 대명피티피앤이, 대명호텔앤리조트제주, 소노펫앤컴퍼니 등을 흡수합병했다. 이듬해 대명건설을 다시 분할했는데, 당시 건설업황 악화에 따라 소노인터내셔널의 부채비율도 덩달아 높아진 게 분할 이유로 분석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사세도 본격적으로 확장됐다. 2023년 서준혁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소노인터내셔널의 외형 성장이 시작됐다. 미국 뉴욕 ‘시포트 호텔’과 프랑스 파리 ‘호텔 담데자르’ 그리고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등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LCC(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확보했다. 서 회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함께 LCC업계 ‘키맨’으로 우뚝 서며 존재감을 높였다.
서 회장은 그간 지배구조 단일화와 실적 회복, 사세 확장 등 상장 재추진을 위한 기반을 닦아 왔다. 업계에서는 서 회장이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항공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에게 항공업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호텔, 리조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일본과 동남아를 넘어 LCC 최초로 유럽 노선 취항에 나서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 운영에 주력하는 동시에 태국, 일본, 베트남, 홍콩 등 중단거리 노선도 확장하며 중장거리 항공사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간 미국과 유럽 등에서 호텔을 인수해 온 소노인터내셔널은 향후 일본과 동남아 지역 해외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 사업 간 시너지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변수가 많은 만큼 조심스레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장을) 하게 된다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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