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건설기계 사업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을 중간지주사로 두고 아래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이사 조영철·오승현)가 담당한다. 엔진은 HD현대인프라코어만 영위하는 사업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매출의 70%는 굴착기와 같은 건설중장비에서 나오지만, 엔진 부문도 꾸준히 성장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엔진 매출은 2022년 1조380억원에서 2023년 1조1616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 9월 말 886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공장은 2곳으로 모두 인천에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기존 인천공장은 설비능력 3만9000대, 생산실적 2만3507대로 가동률 60%를 기록했다. G2 인천공장은 설비능력 7만3500대 중 6만331대를 생산해 가동률 82%를 기록했다. 이번 군산공장 신설에 들어가는 투자금 중 244억원은 인천사업장 전용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엔진사업 관련 시설 구축과 연구개발(R&D) 설비 구입 등에 총 30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같은 기간 건설기계 부문에 투자하는 2095억원보다 44.25% 더 많은 금액이다.
엔진사업본부장인 김중수 부사장은 오 사장의 대학 후배다. 1968년생인 김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학사와 석사 학위를 보유한 엔지니어다. 2014년 현대자동차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임원으로 스카우트돼 제품 시험과 개발을 담당했다. 2020년 11월 전무로 승진했으며 이듬해 말 엔진사업본부장을 처음 맡았다.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방산 시장 호황에 따라 방산용 엔진 공급에도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 현재 현대로템과 튀르키예 방산업체 베메제(BMC)가 생산하는 전차에 각각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계약금은 한 번에 지급받는 게 아닌 세부 공급계약별로 나눠서 입금된다. 건별 수량과 금액은 비공개 협의로 진행되는 만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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