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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화)

함영주 회장, 연말 CEO 인사 키워드 ‘쇄신·영업’…임기 만료 수장 12명 중 7명 교체 [하나금융 관계사 CEO 인사]

기사입력 : 2024-12-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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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올해 말 임기 만료 관계사 12곳 CEO 후보 선정 마쳐
은행·카드 이어 캐피탈·저축은행·펀드서비스 등 7곳 신임 추천
캐피탈 대표에 김용석 부행장…저축은행 대표에 양동원 부행장

(왼쪽부터)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후보,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 후보, 양동원 하나저축은행 대표 후보, 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후보, 양재혁 하나벤처스 대표 후보, 장일호 핀크 대표 후보./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후보,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 후보, 양동원 하나저축은행 대표 후보, 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후보, 양재혁 하나벤처스 대표 후보, 장일호 핀크 대표 후보./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말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끝나는 관계사 12개사 중 7개사 수장을 교체하며 쇄신 인사에 나섰다.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함 회장은 특히 영업에 강점을 지닌 인재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내년 획기적인 영업력 제고를 위한 깔았다.

하나금융은 1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9개 관계사 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임추위는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에 신임 후보를 선정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여신금융업과 저축은행업권의 업황 부진과 대내외적으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건전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영업 현장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하나캐피탈 대표 후보로 김용석 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김 후보는 1967년생으로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에 하나은행에 입행한 후 서울1콜라보장(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하나은행 여신그룹장(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임추위는 김 후보에 대해 “은행 여신심사역 경력을 바탕으로 영업점장 재임 당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현재 여신그룹장으로서 다양한 여신을 심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캐피탈의 건전성을 개선하면서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저축은행 대표에는 양동원 하나은행 부행장을 낙점했다. 양 후보는 1967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광주전북영업본부장, 광주전남콜라보장(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호남영업그룹장(부행장)을 맡고 있다.

임추위는 “저축은행의 영업 현장을 이해하면서 관계회사와의 협업, 위험관리 역량을 균형 있게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양 후보는 영업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여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리더”라고 말했다.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후보에는 김덕순 하나은행 북부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을 추천했다. 노유정 현 대표에 이어 다시 여성 CEO가 회사를 이끌게 됐다. 김 후보는 1971년생으로 안양여상을 졸업하고 1992년에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낙성대역지점장, 부천지점 허브(Hub)장, 수유역금융센터지점 콜라보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북부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로 일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다양한 영업점에서 VIP 손님을 대상으로 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원활한 소통능력과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직원들의 신뢰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하나벤처스 대표로는 양재혁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부문장(상무)이 발탁됐다. 양 후보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미시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양 후보는 금융업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와 분석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벤처캐피탈 시장에 발빠른 대응을 보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핀크 대표에는 장일호 현 하나은행 손님·데이터본부장이 이동한다. 장 후보는 1970년생으로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에 하나은행 입행했다. 리테일사업단장, DailyBanking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손님·데이터본부장 겸 지주 데이터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다.

장 후보는 현장 중심의 고객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그룹 디지털금융 선도를 위한 핵심과제로 AI를 선정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수립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디지털금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회사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는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부터 약 3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다.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와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의 경우 2021년 3월 취임해 4년 가까이 재임 중이다. 정 대표는 올 1월 취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하나금융 관계사 12곳 중 7곳 CEO가 교체된다.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함영주 회장이 연임을 앞두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해 인적 쇄신, 세대 교체를 통한 그룹 체질 개선을 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하나금융 임추위는 전날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3개 주요 관계사 CEO 후보를 추천했다. 하나은행장 후보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하나카드 대표 후보에는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이 선정됐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경우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키워드는 ‘영업통’으로 요약된다. 그룹 임추위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위험관리와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하고 내실 있는 영업으로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을 각 사 CEO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낙점된 이호성 사장은 하나카드 대표 취임 전 은행 일선 영업 현장에서 활약해오며 풍부한 영업 경험과 방대한 네트워크를 쌓았다. 영업력을 내세워 상고 출신에서 지주 회장까지 오른 함 회장과 닮은 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후보는 기업 영업과 외환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하나은행에서 남산지점장, 영업1부 부장,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 CIB그룹장(부행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은행 기업그룹장(부행장) 지주 그룹CIB부문장을 맡고 있다.

김용석 하나캐피탍 대표 후보와 양동원 하나저축은행 대표 후보 역시 모두 영업에 강점을 지녔다. 최근 하나금융은 내년 경영전략을 수립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내실과 협업’을 그룹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세부 과제 중 하나로 업의 경쟁력 강화를 설정하고 ▲넘버원(NO.1) 영업 ▲손님을 위한 차별화 ▲비은행 재도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추천된 관계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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