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식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올해 초 재선임에 성공하며 경영 3년 차를 보내고 있다.
어려운 업황에 재임 동안 수익성 개선을 이루진 못했지만,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발 건설업계 위기로 이어지며 부동산 PF 시장이 급격히 악화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의 2022년 말 전체 대출 내 기업대출 비중이 62.5%로 기업금융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성장을 이뤄내고 있었다. 같은 기간 총여신 내 부동산관련여신 비중은 41.9%에 달했다.
실제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가계대출 비중이 늘어나며 올 상반기 말 기업대출 비중은 50.2%로, 부동산관련여신 비중은 21.9%까지 줄어들었다. 가계대출의 경우 2022년 말 37.5%에서 올 상반기 말 44.4%까지 늘었다.
저축은행의 주 고객인 자영업자와 중·저신용자의 경제력이 악화됨에 따라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적용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로 인해 2분기와 3분기에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영향도 있다.
올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433억원) 대비 40.88% 증가했다. 2분기에는 202억원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3분기에만 244억원을 추가로 쌓았다.
정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리테일과 기업금융 자산 비율을 6:4로 만드는 것으로, 꾸준히 자산 재편성을 이뤄나가고 있다.
자산건전성은 다소 저하된 모습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84%로, 1년 새 5.83%p의 큰 폭으로 상승해 올 3분기 말 12.14%를 돌파했다. 연체율도 8.81%로 전년 동기(5.57%) 대비 3.24%p 상승했다.
저축은행 업권 리스크인 부동산PF는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995억원에 달했던 부동산PF 대출 채권을 1년 새 37.44% 줄여 올 3분기 말에는 1248억원에 그쳤다.
강화된 부동산PF 평가 기준으로 인해 PF NPL채권 규모는 같은 기간 25억원에서 18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PF 채권의 14.82% 수준이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NPL채권 규모 축소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개인대출의 NPL규모는 633억원으로 총가계대출의 6.65% 수준이었다.
함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는 만큼 안정을 위해 교체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으나, 핵심 계열사만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고 타 계열사는 교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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