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신한캐피탈은 금융지주계 캐피탈사 중에서 부동산PF 리스크를 직격타로 맞았다. 나 올 상반기 부동산·주식 시장 불황으로 역성장을 피할 수 없었다.
신한캐피탈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5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929억원) 대비 47.88%가량 감소했다.
부동산PF 리스크는 건전성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캐피탈 본PF와 브릿지론이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의 100%를 넘어섰다. 사업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브릿지론이 자기자본의 59.4%에 달해 전체 건전성 저하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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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업금융과 수익성을 담당하던 투자금융도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부동산PF 수익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3분기는 부동산PF 충당금 뿐 아니라 투자금융 평가손실도 영향을 미쳤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주식이 평가값이 내려가면서 유가증권 쪽에서 비이자이익 감소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이자부문 중 85%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유가증권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다. 7월과 8월, 9월까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과 동시에 다소 악화된 영향으로 유가증권 가치가 하락해 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올 3분기 신한캐피탈의 유가증권 비용은 2502억원으로 전년 동기(1288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당 등 관련 수익은 같은 기간 3.78%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시장 상황 악화에 따른 실적 저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취임 목표는 달성했다. 정운진 대표는 투자, IB, 기업금융 부문을 전문 캐피탈사로 탈바꿈했다. 부문별 금융잔액을 살펴보면 2020년 26.1%에 그쳤던 유가증권/신기술 부문 금융잔액 비율이 2021년에는 28.5%, 2022년에는 33.66%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에는 36.57%, 올 3분기에는 41.05%로 늘어나며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가 재편됐다.
정운진 대표는 취임 이후 3년간 포트폴리오 재편과 실적 개선을 이뤄냈으나, 이미 최장 임기를 지낸 점은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정 대표는 지난 2021년 1월 부임해 성과를 인정받아 이미 두 차례 연임에 성공, '2+1+1' 임기를 지내고 있다. 역대 신한캐피탈 사장 중 한도희 전 사장을 제외하고는 제일 임기가 길다.
역대 신한캐피탈 대표 임기를 살펴보면 허영택 전 신한캐피탈 대표가 2년간 자리를 지켰으며, 설영오 전 신한캐피탈 대표는 2016년부터 3년간 자리를 지켰다. 2006년에 취임한 한도희 전 대표가 6년의 임기를 채워 역대 최장수 대표로 꼽힌다.
허영택 전 신한캐피탈 대표부터 GIB그룹장 출신이 CEO로 왔던 만큼 차기 대표로 현 정근수 신한금융지주 GIB그룹장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캐피탈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면 GIB그룹장이 유력하나 신한투자증권 CEO 교체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기존 대표가 용퇴할 경우 GIB그룹장이 신한투자증권 CEO로 갈 가능성도 있다.
차기 대표 자리는 수익성 회복뿐만 아니라 건전성 회복 부담으로 책임이 무거워지고 있다. 신한캐피탈이 대거 취급한 브릿지론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건전성 회복이 어려워 차기 대표가 오더라도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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