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유나이티드제약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4억 원(+1.1% yoy), 151억 원(-6.0% yoy)이다. 영업이익률은 21.1%로 산출된다. 올 들어 누적 실적은 매출 2156억 원(+3.6% yoy), 영업이익 445억 원(-0.2% yoy)으로, 이 역시 20.6%의 영업이익률을 보인다.
비결은 '개량신약'에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2010년 첫 개량신약인 소염진통제 '클란자CR정'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왔다. 올 8월 기준 회사가 보유한 개량신약 포트폴리오는 14개에 이른다. 매년 1개 이상 개량신약을 출시해온 꼴이다. 개량신약 R&D 노하우가 쌓이면서 개발 소요시간을 줄인 것도 한몫했다.
신약 개발은 평균 10~15년과 1조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개량신약은 3~5년 동안 10억~40억 원 정도를 들이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약과 달리 개발 성공률 또한 높은 편이다. 또한, 일반의약품으로 취급되는 제네릭(복제약)에 비해 개량신약은 전문의약품으로서 경쟁력을 갖고, 원가율도 낮아 수익성이 높다.
첫 단추로 외형에 집중하는 타 제약사과는 사뭇 다른 전략이다. 국내 많은 제약사들은 외부 상품 유통이나 제네릭, 코프로모션(공동판매) 등으로 매출부터 키운다. 제네릭은 개발이 쉬운 대신 약가 가산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코프로모션도 원가를 제하면 남는 게 판매수수료 정도다.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서 10% 초중반대에 그치는 이유다. 그에 반해 유나이티드제약은 '신약보단 효율적이고 제네릭보단 값어치 있는' 개량신약을 선택, 경쟁력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제약업계는 외부 상품이나 제네릭 판매로 마진을 포기하고 매출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는) 마진율이 좋은 개량신약, 즉 전문의약품에 집중하다 보니 업계 2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량신약도 놓치지 않는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55%였던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내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총 638억 원을 투자, 세종시에 새 의약품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 착공에 나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개량신약의 매출 증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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