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제14차 위원회를 열고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이 제안한 정관상 이사의 수를 '3명 이상 10명 이내'에서 '3명 이상 11명 이내'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한양정밀 회장) 선임의 건, 사내이사 임주현 선임의 건에 대해 중립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추어 나누어 행사한다.
국민연금은 2024년 9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6.04%를 보유 중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주회사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및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 5명, 송 회장과 임 부회장,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 측 4명으로 구성돼있다.
캐스팅보트로 여겨졌던 국민연금의 중립 선언으로, 주총 표대결에서 소액주주 등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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