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라이즈투자자문 ‘든든(dndn)’과 두물머리투자자문 ‘불리오(boolio)’가 전략적 결합으로 손 잡는다.
퇴직연금 시장을 전사적으로 공략한다. 내년까지 퇴직연금 일임/자문 수탁고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는다.
업라이즈투자자문(대표이사 문일호)은 26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라이즈투자자문과 두물머리투자자문(대표이사 이승규)의 전략적 결합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향후 내년 1분기 경 업라이즈는 사업분할을 통해 '호라이즌웰스(HorizonWealth)'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호라이즌웰스는 업라이즈투자자문과 두물머리투자자문을 인수하게 된다. 호라이즌웰스의 대표직은 이충엽 현 업라이즈 대표가 맡는다.
업라이즈투자자문과 두물머리투자자문은 각각 ‘든든(dndn)’과 ‘불리오(boolio)’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든든은 정적,동적 자산배분전략에 기반한 장기투자 상품을 기반으로 수탁고 3300억 원, 활성고객 수 1만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불리오는 차별화된 AI(인공지능) 퀀트, 자산평가 기술력으로 수탁고 2000억 원, 활성 고객 1만 3000명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말 금융투자협회 공시기준으로, 양사의 수탁고(AUM)를 합치면 5200억 원이다. 이 중 개인고객 수탁고는 2170억 원으로 독립계 로보어드바이저 중 1위 규모가 된다.
양사의 전략적 결합은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단순히 기술적 우위와 대규모 출혈적 마케팅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은 리테일(B2C) 대상 유통 혁신 고비용 구조인데 규모의 경제를 일구어 내지 못한 면이 있었다.
이번에 퇴직연금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진입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고 양사의 전략적 결합이 침체된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의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3년 말 380조원 규모까지 커진 퇴직연금 시장은 330조원 넘게 대부분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쏠림'으로, 실적배당형은 50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퇴직연금에 대해 "매년 추가적으로 적립되는 질 좋고 성장하는 자금"이라는 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에 진출 기회가 있다고 봤다.
제도적으로도 앞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시행됐다.
특히 샌드박스를 통한 퇴직연금 일임 운용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이 예고돼 시장 확대가 주목되고 있다.
간담회에서 밝힌 양사 전략의 핵심 무기는 세 가지로, 먼저 "연금 자산 특화 자산 배분 전략과 업계 최고 수준의 AI 퀀트 역량 결합으로 초개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종합 자산평가 기술력으로 최적화된 평생 연금 자산을 설계"하고, "고액 자산가 대상의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에도 초점을 맞춘다.
양사는 "든든의 일임 서비스 노하우와 콘텐츠 경쟁력, 불리오가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퀀트 및 자산평가 기술력을 결합해 2025년까지 퇴직연금 수탁고 1조원을 목표로 독립형 로보어드바이저 중 퇴직연금 일임/자문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힌다는 목표다"고 제시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고도화된 종합 자산평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액자산가(HNWI) 대상의 전용 투자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높은 이익률을 확보해서 낮은 보수의 로보어드바이저 수익성을 타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충엽 호라이즌웰스 대표 내정자는 “든든과 불리오의 전략적 결합은 침체된 로보어드바이저 산업과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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