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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조병규, 로보어드바이저 고도화…분석형 자산관리 승부수 [AI가 자산관리 2.0 이끈다 (4)]

기사입력 : 2024-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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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RA 내재화 사업 착수…내년 상반기 개시
재무설계·분석부터 포폴 제안…생성형 AI 활용도

우리은행 조병규, 로보어드바이저 고도화…분석형 자산관리 승부수 [AI가 자산관리 2.0 이끈다 (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업에서 AI(인공지능) 혁신 대표 분야는 자산관리다. 은행, 증권, 카드는 로보어드바이저, AI 투자 서비스 등을 통해 자산관리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 보험도 보장분석 강화가 부각된다. 전반적인 연금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금융 업권 별 4대 기업 중심으로 AI 자산관리 현황과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우리은행이 올해 10월부터 자체 로보어드바이저를 구축하고 나선다. 기존 외부 솔루션으로 도입한 로보어드바이저를 고도화해 프라이빗뱅킹(PB) 수준의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생성형 AI 기술도 적용해 서비스 단계별로 고객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0월 로보어드바이저 내재화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올해 3분기 IT 투자 예정 사업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지정했다.

우리은행은 2017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 파운트와 협업해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인 ‘우리로보’를 운영하고 있다. 외부 사업자와 협업으로 도입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내재화·고도화해 새롭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규 로보어드바이저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 모바일 앱인 ‘우리원(WON)뱅킹’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기존 서비스와 비교해 달라지는 점은 투자위험 성향에 따른 단순 상품 포트폴리오 제안이 아닌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전자산 정보를 분석·진단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재무 분석·설계부터 포트폴리오 제안·관리까지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마이데이터를 통해 수집된 고객의 자산과 부채, 소득, 지출 정보를 분석해 비상예비자금 추가 필요 여부 등 재무 목표를 고객에게 선제적으로 제안한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제안 및 리밸런싱으로 고객의 금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자산 선호도 등 금융 투자성향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포트폴리오 및 예금, 펀드 등 다양한 상품군을 제안해 고액 자산가만 받을 수 있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새 로보어드바이저에 생성형 AI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서비스 단계별로 고객 맞춤형 설명 정보를 제공해 어려운 투자 관련 서비스의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올바른 투자 판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자산관리 업무 지원을 위해 과거 약 30년간의 시장지수와 경제지표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는 AI 시장 분석 시스템 ‘딥센싱(DeepSensing)’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 포트폴리오 제안 보고서를 자동 작성해 주는 서비스, 영업점 직원의 펀드 조회·검색을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본부 부서 및 영업점으로 단계적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생성형 AI 기술 도입 및 역량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4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 ‘AI 뱅커(Banker)’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뱅커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금융 특화 언어모델이 탑재돼 고객의 예·적금 가입 시 맞춤형 상품 제안 등 금융 상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출, 청약 업무 상담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 중이다.

우리은행은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확대를 위해 ‘Gen AI 플랫폼(가칭)’ 도입도 검토 중이다. 생성형 AI 모델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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