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지스타 2024에 출품한 붉은사막은 2018년부터 차세대 자체 개발 게임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적용해 개발 중인 콘솔 신작이다. 2019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개발 소식을 알렸지만 이후 별다른 게임 정보와 출시일이 알려지지 않는 등 신비에 쌓인 기대작이다.
이러한 평가 속 붉은사막 시연에 나서게 됐다. 펄어비스는 게임 시연 전 영화관 같은 부스에서 게임 정보와 조작, 보스 공략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 방문객들의 게임 이해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인 모습이었다.
콘솔 초심자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을 정도였다. 몰아치는 적들에 조작이 꼬이기 시작했다. 몇 번 스토리 정복에 실패하고 나니 오기가 생겼다. 이후 몇 번의 시도 끝에 스토리모드를 끝낼 수 있었다. 몰입하며 게임을 즐기다 보니 시연 시간 30분의 이미 20분 정도가 지나 있었다.
나머지 10분 동안 보스 공략에 나섰다. 붉은 사막은 자유도 높은 시점과 역동적인 카메라 시점으로 게임의 몰입을 높인다. 하지만 락온 시스템이 없어 보스에게 공격당하면 순식간에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
게임의 보스 중 하나인 ‘사슴왕’ 공략에 나섰지만 처음 플레이이고 콘솔 조작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감이 있었다. 보스의 기믹과 패턴을 파악하고 공격키가 부숴지도록 눌렀다. 공략 직전까지 갔지만 아깝게 단 한대 차이로 내 캐릭터가 죽고 말았다. 아쉽게 시연 시간이 마무리됐지만, 게임의 즐거움은 확실히 느꼈다. 다시 한다면 반드시 공략한다는 승부욕이 제대로 남았다.
함께 게임을 시연한 방문객도 같은 생각이었다. 시연을 마무리한 방문객은 “평소 콘솔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매우 기대했던 게임”이라며 “초반 플레이에 조작 등 적응할 부분이 많지만 상당한 승부욕과 도파민을 자극하는 게임이다. 출시되면 반드시 모든 보스를 다 공략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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