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SC펀드는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개별관리계정) 방식으로 운용되는 4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다. 스타우드가 국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이자 첫 번째 블라인드투자다. 여기에 화답하기 위해 코람코운용의 모회사 코람코자산신탁도 200억 원을 이 펀드에 출자한다. 선관주의의무를 다하고 책임운용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다.
코람코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물류센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는 목표도 세웠다. 투자방식은 실물매입과 대출투자 등을 혼합해 포트폴리오 효과와 함께 리스크도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스타우드는 한화 약 160조 원을 운용하는 미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안성 네파물류센터 매입을 시작으로 최근 GRE파트너스와 함께 왕십리 엔터식스 한양대점을 대형 오피스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
이 펀드 자금을 유치한 캐피털마켓실이 직접 투자와 운용,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며 운용이간은 약 7년 이다. 코람코는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해외 자금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코람코는 해외 블라인드 자금 유치를 위해 지난 수년간 공 들여왔다. 스타우드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기관이 국내 부동산에 블라인드 투자한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코람코는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 캐피털마켓실을 조직하여 각종 해외 로드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부동산시장을 홍보했다. 특히 IR자료에 회사 소개 뿐 아니라 국내 산업별 부동산에 대한 특장점을 상당한 분량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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