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2025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 에서 토론에 나선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가 던진 화두다. 이 전무는 “금투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공매도 또한 내년 3월에는 해소될 전망이다”며 “국내 성장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 변화 등의 우려 요인이 있지만 금리인하, 저평가 해소, 밸류업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 크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내년 주가지수의 흐름은 밸류업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에서 “미국대선 결과 향후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만 커졌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는 시점에서 세미나를 통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갖고 모두의 노력으로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2024 주식시장은 하반기 이후 약세로 전환 되었고 채권시장은 강세다”며 “주식시장은 8월 초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급락 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채권은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안정으로 국채의 중단기 금리가 하락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5년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며, 채권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에는 제한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상승 여력이 제한되고 변동성이 확대될 예정이다.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가 선 반영되었고, 가계 부채 우려로 채권 금리 하락 폭이 제한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에 나선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중국 경제의 덕을 보다가 수혜가 꺾이면서 새로운 활로를 못 찾고 있다”며, “내년 한국 시장의 펀드멘탈에서는 변화가 나오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의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금리가 조금 상승하거나 금리하락이 없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경제의 내수경제 부진을 주식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며 “내수경제가 약화하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가 되어 안정감이 떨어졌고 수출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의 공약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걱정하는 부분은 인플레이션이다”며 “2025년은 골프의 그린스피드 4.0에서 게임을 하는 것과 유사하기에 잘하는 선수와 못하는 선수의 차이가 크게 날 것 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오 센터장은 내년 1분기가 가장 위험할 것이며 2,3분기는 양호할 것이며 4분기는 다시 위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보다 2026년과 2027년이 가장 위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2025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는 주제발표에 나선 이보미 한국금융 연구실장을 비롯해 연태훈 한국금융 연구위원, 고상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김성준 금융위원회 금융시장분석과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가 토론에 참여했다. 오는 12일에도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 2가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조해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haem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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