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비롯,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 이동환 JVM 대표 등 주요 계열사 임원진이 참석했다.
구체적으론 그간 한미그룹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정신질환 및 신경계 관련 기업을 M&A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주요 혁신신약 개발 영역은 ‘비만·대사’(Obesity·Metabolism), ‘항암’(Oncology), ‘희귀질환’(Rare Diseases), ‘신규플랫폼’(Modality) 등 총 4가지 분야로 자체 연구개발과 함께 투자를 통한 기술도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그룹사 전반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운다. 이를 위해 약 20~30여 개의 바이오테크기업들과 교류, 혁신 기술∙물질을 선점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도 다각화한다. 수술용 로봇 등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로 확장해 나간다. 제약 영역 외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퍼스널케어 제품 등 컨슈머헬스 영역으로 진출한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M&A에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이외 정밀화학은 CMD·CDMO 사업에 집중한다. 온라인팜은 전략적 파트십을 통해 물류 속도와 제품 구색을 강화하고, JVM은 유럽 및 북미에서 영업과 유통 인재를 육성, 신규 시장을 개척할 거란 계획도 세웠다.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는 “이번 중장기 계획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비유기적 성장’과 ‘다각화’ 두 가지”라며 “이를 통해 2028년엔 그룹 이익을 1조 원대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한미사이언스는 전략 추진을 위해 최대 8000억 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 상무는 “제약업에 대한 이해가 있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외부라도 언제든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주 친화 정책도 내놨다. 연평균 주주환원율을 25%까지 확대하고 현금배당을 20% 늘리겠다는 것. 올해 156만5000주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2028년까지 총발행주식수 대비 연평균 0.5%를 순차적으로 매입 및 소각하겠단 목표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2025년 3월 정기 주총 시 3자연합 측 이사진으로 분류되는 3명의 이사진 임기가 만료되고, 2026년 3월 주총에도 송영숙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면서 “2026년 3월엔 5명의 이사진의 임기가 모두 만료된다. 이에 따라 임종훈 대표 측을 지지하는 이사진 진입이 가능해져 지주사 지배력이 확대된다”고 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현 지분구조는 한미사이언스가 최대주주로서 41.41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9.998%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다. 3자연합의 지분은 9.141%다.
한미사이언스 지분구조는 ▲임종훈 대표 측 25.6% ▲송영숙 회장 등 3자연합 33.78% ▲친인척 3.10% ▲가현문화재단 및 임성기재단 8.09% ▲국민연금이 5.89% 등으로 이뤄져 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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