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30일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NEXT ON’을 개최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미래 비전과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욱, 강대현 공동 대표가 자리해 넥슨의 3대 가치를 통한 기업 경영 가치관을 소개했다. 두 사람이 언론 앞에 함께 서는 것은 올해 취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정욱 대표는 “넥슨은 뛰어난 게임 개발력과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이끌어내며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넥슨이 소유한 IP는 유저들과 함께한 추억이자 우리의 재산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과 요구를 반영해 지속적인 콘텐츠를 기획하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에 밀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이자 넥슨재단의 이사장도 겸하고 있는 김정욱 대표는 넥슨의 IP를 활용한 이용자 재미는 물론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게임업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했다.
김정욱 대표는 “넥슨은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을 통한 고용 창출, 지식 공유 콘퍼런스 'NDC'를 통한 업계 동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게임 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며 “더불어 출범 7년차를 맞이한 넥슨재단을 통해 어린이 의료 지원 사업 및 다양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IT 교육 격차 해소, 미래 인재 육성 측면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욱 대표는 넥슨의 비전 실현에는 임직원 등 모든 구성원의 존재가 큰 힘이라고 강조하며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 시절에도 넥슨을 지켜봐 왔지만 능력있고 대단한 인재들이 많은 곳이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인재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욱 대표의 발표에 이어 강대현 연단에 선 강대현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IP 강화 전략을 중심으로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지난 9월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본사) 대표가 발표한 IP 종적, 횡적 전략을 더 구체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넥슨 생태계 안에서 유저가 더 오래 머물고, 지속적으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강대현 대표는 유저의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두 가지 목표로 강점의 극대화를 통한 서비스 강화와, 도전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
강대현 대표는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바람의 나라 등 오랜 시간 사랑 받는 IP들이 다수 있다”며 “해당 IP들의 파워를 세심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프랜차이즈로 묶고, 생태계를 구축해 이용자 경험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던전앤파이터는 던파 유니버스라는 프랜차이즈로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이프라인 강화 측면에서는 넥슨의 역량을 퍼블리싱 영역에 도입해 독보적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신작 개발에도 적용한다. 대표적으로 ‘FC 온라인’, ‘FC 모바일’의 우수한 게임 코어에 넥슨만의 통합적 역량을 적용해 게임 플레이 경험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
향후 넥슨은 다수의 글로벌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한 역량을 보유한 인디 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와의 협력작인 ‘슈퍼바이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슈퍼바이브가 지닌 MOBA 배틀로얄 장르의 독보적인 게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환세취호전 온라인’ 역시 원작의 특징을 반영하면서도 슈퍼캣만의 캐주얼 RPG의 재미를 앞세운다.
강대현 대표는 “넥슨은 30년 동안 축적된 게임 서비스 역량을 다른 회사에도 적용하는 등 퍼블리싱 생태계를 보다 강화 시킬 것”이라며 “높은 역량을 가진 유망 게임사들과의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강대현 대표는 게임 본연의 재미를 연구하는 ‘빅앤리틀’ 전략의 구체화를 선언했다. 빅앤리틀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대형 게임 출시 공백기에 비교적 개발이 자유로운 소규모 게임을 선보이며 신작 공백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넥슨은 ‘빅’ 프로젝트의 개발에서는 ‘야생의 땅:듀랑고’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DX’를 선보인다. 야생의 땅:듀랑고의 오리지널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더욱 발전된 그래픽과 시스템이 도입된 MMORPG의 매력을 강화한다. 또한 ‘낙원:LAST PARADISE’는 좀비 아포칼립스의 묘미와 더불어 생존, 탐사, 성장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민트로켓’은 참신한 ‘리틀’ 프로젝트를 강화하기 위한 방향성을 정립했으며 스토리 DLC로 또 다른 즐거움을 예고한 ‘데이브 더 다이버’의 확장에도 힘을 준다.
이와 함께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새로운 IP에 대한 도전도 이어간다. 넥슨은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 장르의 글로벌 스테디셀러 타이틀을 제치고 한국의 신규 IP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글로벌 본진의 시각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테마의 PvPvE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하고 있다. 넥슨게임즈에서는 서브컬처 ‘블루 아카이브’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IP ‘프로젝트RX’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강대현 대표는 "넥슨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역량을 강점으로 더욱 세밀하게 가공하고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IP 연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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