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적용한 HD현대 선박 디지털 산업은 크게 대형 선박과 레저용 선박으로 나뉘는데, 아비커스는 후자를 담당한다. 대형선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오션와이즈'가 있다. 오션와이즈는 AI 모델을 적용해 선박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고 이를 절감할 수 있는 운항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설루션이다.
아비커스 자율운항 기술은 인지, 판단, 제어 등 모든 항목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자율운항 자체가 최적경로에 대한 학습과 상황이 주어졌을 때 판단하는 것"이라며 "장애물을 인지해야 해당 접안 시스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비커스는 HD현대에서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선박 조정제어와 충돌회피, 최적 경로 계획 기술 등을 기반으로 AI 비전인지와 센서융합 기술을 합해 선박 자율운항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2022년 6월 300m LNG운반선이 자율운항으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100여 차례 충돌 상황에서 충돌회피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적 운항을 통해 연비 7%를 개선하고 탄소 배출량을 5% 감소했다.
그해 12월에는 미국선급협회 ABS로부터 'HiNAS 2.0' 제품설계평가승인(PDA)을 받아, 사람 대신 직접 항해 제어가 가능한 자율운항 설루션에 대한 형식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기존 HiNAS Navigation(구 HiNAS1.0) 인지·판단 기능에 제어 기능을 추가한 HiNAS Control(구 HiNAS 2.0)을 상용화했다.
현재 임직원이 80여 명까지 확대된 이비커스는, 레저용 선박을 주요 마켓으로 두고 있다. 2022년 10월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시스템인 뉴보트(NewBoat)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레저용 선박 수요가 많은 미국 플로리다 탤러해시에 현지 판매 법인(Avikus USA)을 설립했다.
아비커스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62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영업적자 134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당장 매출보다는 연구개발과 기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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